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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두 차례 폭발…최소 3명 사망, 140여 명 부상
8세 소년 희생…현장서 폭발물 5개 추가 발견
오바마, 경계 강화 지시…한인 피해자 없는 듯

15일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주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3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20여 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망자 가운데는 8살짜리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쯤 결승선이 있는 보일스턴스트릿 인근에서 굉음과 불꽃을 동반한 폭발이 12초 간격으로 두 차례 일어났다.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지 2시간 이상 지난 시점이었지만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폭발음과 동시에 현장은 파편에 맞아 팔과 다리가 절단되고 피투성이가 돼 쓰러진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보스턴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명백한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20세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 후 일대 수색을 통해 터지지 않은 5개의 폭발장치를 추가로 발견,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폭발사고를 일으킨 배후를 색출하고 필요할 경우 미국의 안보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이날 "스포츠맨 정신과 화합을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유명한 행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경악한다"며 "분별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총 2만7000여 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는 한인들도 대거 출전했으나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마라톤클럽(KRRC) 22명, 뉴저지한인마라톤클럽 7명, 한국서 온 단체 참가자 57명 등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총영사관 박중석 영사는 "개인 참가자나 관중 가운데 한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보스턴 시내 9곳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 중이며, 특히 베스이스라엘 병원 등 3곳에는 중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경찰이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대회는 중단됐으며 경주 중이던 선수들은 안전한 다른 코스로 안내됐다. 당국은 이후 원격기폭장치 작동을 차단하기 위해 보스턴 일대의 이동통신망을 모두 차단했다.

강이종행·박기수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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