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새콤 '토마토'와 블랙푸드 '가지'의 조화…'가지 파스타'

로마노 스타일 '마카로니 그릴'에서 만나다

레스토랑을 다니다 보면 이탈리아 식당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어느 동네에서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다. 미국인들이 매우 선호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고기 요리가 많지 않고, 파스타와 제철 채소를 이용한 요리들은 건강식으로도 사랑 받는다. 사실 토핑의 가지 수가 많을 뿐 정작 요리의 종류는 단촐하지만 그것마저도 단백한 느낌이라 사랑받는가 보다.

이탈리아 요리에서 가장 대표적인 식재료는 토마토다. 워낙 많은 요리에 감초처럼 들어가기 때문에 그 전통이 무척 오래되고 마치 이탈리아의 전유물처럼 느껴지지만, 토마토가 이탈리아에 전해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남미가 주 원산지인 토마토는 16세기 초에 유럽에 전해졌고, 이탈리아엔 17세기 초에서야 상륙했다. 처음엔 토마토가 환영을 받지 못했다. 안과 겉이 모두 빨간색이라 성스럽지 못하게 여겼고 '악마의 열매'로 여겨 식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그런 토마토를 식용으로 키운 곳이 나폴리 지방이다. 나폴리의 비옥한 땅과 천혜의 기후 아래서 오늘날 '황금의 사과'라 불리는 토마토가 탄생했다. 파스타에 토마토 소스가 사용된 것은 1839년 나폴리의 귀족이었던 카발칸티라는 인물에 의해 최초로 시도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의 음식이 되었다.

서양에서는 '토마토가 익어갈수록 의사의 얼굴이 어두워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토마토가 건강에 미치는 위력은 대단하다.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비타민C,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비타민B,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고혈압을 개선 시키는 루틴, 두뇌 활동을 좋게 하는 아미노산, 철분, 칼슘 등 많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채소다. 특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봄철에 가장 어울리는 식품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요리엔 올리브 오일과 함께 '가지'도 단골 식재료다. 블랙 푸드로도 유명한 가지는 다른 채소에 비해 비타민은 적지만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물질로서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봄에 나오는 햇 가지는 맛도 좋고 신선하다.



◆정통 이탈리안 음식 맛보기 - 마카로니 그릴

이탈리안 요리 전문점인 '마카로니 그릴'에서 토마토와 가지를 활용한 파스타를 만날 수 있다. '가지 파스타(Eggplant Quadratini)'는 까맣고 윤기나는 가지와 구운 방울 토마토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다. 특히 묽지 않고 진한 토마토 소스가 일품이다. 보통 스파게티를 자장면에 비유한다면 가지 파스타는 간자장에 견줄 수 있다. 단백하고 쫄깃한 파스타 맛과 토마토와 가지의 씹히는 맛이 잘 어우러져 나른한 봄날 입맛을 상큼하게 해 준다.

신선한 초록 마리네이드가 들어간 피자도 화덕에 구워 기름지지 않고 고소하다. 토핑으로 토마토를 슬라이스 해서 얹고, 고형 치즈가 아닌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를 역시 토마토 두께로 슬라이스 해서 말캉하게 녹은 맛이 바삭한 피자와 잘 어울린다. 마카로니 그릴의 요리들은 재료는 단순하지만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듬뿍 든다.

봄철 건강식에 어울리는 살코기 요리 '포크찹(Grilled Porkhops)'도 추천할 만하다. 두꺼운 돼지고기를 로즈마리 식초로 조리해서 구운 후, 버섯 리조또와 브로콜리 소테를 곁들인다. 맛이 부드럽고 구수하다. '새우 포토피노(Shrimp Portofino)'는 살짝 조리한 부드러운 새우에 버섯과 시금치를 곁들이고 새콤한 레몬버터 소스를 뿌려서 봄의 이미지와 잘 맞는 음식이다. 파스타가 접시 옆에 함께 나오기 때문에 양도 푸짐하고 여러 가지 맛을 함께 볼 수 있어 알뜰한 메뉴다.

입맛 없는 나른한 봄, 새콤한 토마토와 에너지가 풍성한 파스타로 생기 넘치는 봄을 느껴보자.

◆엘세군도점

▶주소: 2321 Rosecrans Ave El Segundo CA 90245

▶전화: (310)643-0812

◆세리토스점

▶주소: 12875 Towne Center Dr Cerritos CA 90703

▶전화: (562)916-7722

▶웹사이트: www.macaronigrill.com

글·사진=이은선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