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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의 취재 그 후] 불안한 허리(청년)가 꺾이지 않으려면

기독교의 허리(청년)가 너무나 불안합니다. 암울한 현실을 알고 계십니까.

목회자부터 일반 청년까지 각층의 기독인들이 함께 나눈 청년 사역의 현실을 지난주 커버스토리로 다뤘습니다. 수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은 지면에 전부 담을 수 없을 만큼 내용이 많았습니다. 좌담회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으니 그만큼 청년 사역이 위기라는 현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셈입니다. 단지 표면적 숫자 때문에 위기가 아닙니다. 숫자는 문제를 인식시켜주는 하나의 요소일 뿐입니다.

청년 세대를 깊이 들여다 보니 대학생, 청소년, 유년까지 도미노 현상의 위기가 보입니다. 세대별 관점에서 엄밀히 보면 허리 부실이 아닌 '하체 부실'입니다. 모두가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20년 또는 30년 후 기독교의 세대구조는 '역삼각형'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너무 순진한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스타일에 맞춘다며 '진리'를 각종 유희적 요소에 희석시켜 각 교회 상황과 환경에 맞게 형태만 바꿔 전달하는 수준이니까요.

그런 부분이 젊은 세대에게 일시적인 흥미를 줄 수는 있습니다. '교회'라는 성격 자체가 주는 종교성 또는 경건성이 색다르게 보이니까요. 하지만, 결국 내부적으로 보면 교회에서 성장하며 거기에 단순하게 길들여지고 익숙해져서 남게 되는 소수와 더 나아보이는 가치를 쫓아 세상으로 떠나는 다수로 갈렸습니다.

외부에서는 이미 젊은 세대가 기독교 자체를 외면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진리 추구에 대한 갈망과 내면의 영적 욕구를 교회가 본질의 기독교적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도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교회는 더욱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은 수많은 가치 속에 매력적이고 고차원적인 지적 산물들을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교회가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다양한 유희적 콘텐츠도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교회가 그러한 세상에 어설프게 발맞추며 시대에 다소 동떨어진 교회 적 버전의 재미와 이벤트 등으로 그들을 잡으려 한다면 언젠가 한계에 부딪힐 겁니다.

이제 청년 사역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교회가 소유한 진리와 본질이 세상이 내어놓는 가치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제시하기 위한 지적 고민과 몸부림이 필요 합니다.

수백 명이 모이는 몇 안 되는 대형 청년부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서로간의 수평이동으로 유지되는 숫자를 '힘'으로 착각해서 시야가 좁아지면 안됩니다. 울타리 안에서 많은 것을 누릴 때 주변에는 죽어가는 청년 공동체가 너무 많습니다.

이제는 '누림'을 주변에 나누려는 고민을 통해 눈을 외부로 돌려야 합니다. 기독 청년이기에 시도할 수 있는 도전입니다. 이는 오늘날 '개교회 중심주의'에 익숙한 성인 기독인들이 하지 못하는 일 입니다.

지난주 좌담회는 위기 속에 대안을 찾기 위한 작은 출발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시작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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