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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폭력성 조장 입증

문제있는 성향 이외에
정상적 청소년도 영향

비디오 게임이 청소년들의 폭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의 견해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폭력성을 부추기는 건 비디오 게임이 아니라 문제의 청소년들이 반사회적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폭력적 내용을 담은 비디오 게임이 청소년 폭력성을 증폭시키는 주범"이라고 반박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청소년 폭력 문제를 두고 이처럼 견해가 충돌하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조사는 청소년 폭력과 비디오 게임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줘 관심을 끈다.

아이오와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폭력 행위로 인해 법정에 서거나 감옥살이를 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 등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 청소년들은 펜실베이니아 주 거주자들로 모두 227명이었다.



연구팀은 폭력 행위 등으로 각종 처벌을 받은 이들 청소년들의 음주 흡연 가정 배경 선천적 장애 등 폭력과 연관될만한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했다. 폭력성을 조금이라도 부추길만한 요인들을 모두 철저하게 가려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어 이들 청소년들이 폭력 행위로 법정에 서거나 체포 되기 전에 어떤 비디오 게임을 얼마나 했는지를 알아봤다.

그 결과 폭력성을 조장할만한 다른 요인들을 모두 배제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적 비디오 게임에 빠져드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의 폭력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맷 딜리시 교수는 "부모들은 비디오 게임과 자녀들의 폭력성과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든 비디오 게임이 폭력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각한 청소년 폭력 문제를 불러올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딜리시 교수는 정서적으로 또 가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청소년들이라 할지라도 폭력적 비디오 게임을 자주 하다보면 충동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고 강조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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