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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픈이에 명약은 그림 그리기"

은퇴한 정신과 의사 손인경씨
첫 개인전 5월 1일 팰팍도서관

"그땐 몰랐는데, 은퇴하고 나서 직접 해보니까 그림 그리는 게 정신 건강에 정말 좋네요."

약 40년 동안 정신과 의사로 활동한 뒤 지난 2011년 은퇴한 손인경(66·사진)씨의 말이다. 손씨는 오는 5월 1일 생애 첫 개인전을 연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도서관(257 2스트릿)에서 30일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손씨는 지난 2년 동안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꽃과 사람들'로, 수채화·유화·콜라주 등 기법을 이용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손씨는 이화여고와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시건·뉴저지주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다 은퇴한 이후 시니어센터에서 화가의 꿈을 뒤늦게 발견했다.

손씨는 "원래 운동을 하기 위해 센터를 찾았는데, 그림 그리는 게 즐거워 보여서 시작했다"라며 "막상 해 보니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잡념이 없어지고 오로지 그림에만 몰두하게 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또 내가 그린 작품을 보고 나서 얻는 행복이 너무 큰 보상"이라고 덧붙였다.



정신과 의사로 근무하던 시절에도 그림을 그릴 기회는 많았다. 그러나 손씨는 자기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나서야 그 효과를 체험했다고 한다. 그는 "젊어서 일할 당시에는 시간도 없고 바쁘니까 환자분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보기만 했다"며 "그 때는 그저 '좋은가 보다' 했는데 지금 보니 이게 정말 치료가 되는구나 싶다"고 말했다.

센터에서 재능을 발견한 손씨는 데마레스트에 있는 아트스쿨 앳 올드처치(Art School at Old Church)에서 미술 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더 쌓았다. 2012년 아트스쿨에서 그룹전을 했으며, 올해 초에는 아트센터 오브 노던뉴저지 그룹전에도 참가했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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