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커뮤니티와 함께한 부활절

연합예배·전통 공연·꽃 나누기

30일 볼티모어 다운타운 내에서도 흑인 밀집 지역인 동부지역에서 축제장을 연상시키는 인파로 북적였다.

　볼티모어도시선교센터(이사장 이영섭 목사, 대표 김봉수 목사, 이하 BIM)와 이스라엘 침례교회측이 공동으로 마련한 부활절 연합행사다.

　화창한 햇살 속에 체스터 스트리트 선상의 이스라엘 침례교회 주차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BIM은 이날 연합예배와 함께 거리 공연,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식사 제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교회측의 흥겨운 찬양에 이어 하리 윌슨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 공동으로 행사를 열게 돼 감사하다”며 말문을 연 뒤 예수 부활의 의미를 참석자들에게 설파했다.

　BIM은 흑인 주민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도 소개하는가 하면 한인 교회들이 준비한 식사를 대접하고, 참석자들에게 꽃 모종을 나눠주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하늘 소리국악선교단(단장 조경미)의 장구춤과 부채춤, 이희경 무용단은 북춤과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또 권스 태권도(관장 권영민)는 품세와 격파 등 화려한 태권도 동작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봉수 목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더욱 다가서기 위해서는 흑인들 속으로 파고들어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애정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부활절 행사에는 경향가든교회, 벧엘교회, 빌립보교회, 볼티모어교회, 에덴감리교회, 올네이션스교회, 워싱턴 서머나교회 등이 함께했다.

　▷문의: 571-259-2968
　허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