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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목회칼럼] 신념과 신앙

우리는 독수리가 자신의 큰 날개로 열심히 날개 쳐 창공까지 올라 가는 줄로 안다. 그러나 독수리는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창공까지 올라 갈 수 없다고 한다. 충격적이게도 독수리는 나는 것에 매우 열악하고 날기에 굉장히 불리한 신체 구조를 가졌다. 2미터나 되는 독수리의 육중한 날개는 오히려 나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독수리는 날기에 불리한 자신의 신체구조를 사용하는 대신 공기의 흐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지면에 태양열이 닿으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따뜻한 공기가 형성된다. 이것을 '상승온난기류'라고 한다. 이렇게 상승온난기류가 생기면 독수리는 그 기류를 찾아 들어가 날개를 펼친 다음 바람을 타고 창공까지 올라 가게 되는 것이다.

독수리가 새들 중에서 가장 높이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었던 비밀이 자신에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주어진 힘에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의 구원에 대해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사람은 저마다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 의지를 가지고 사업도 하고 공부도 하고 선행도 베풀고 자신의 이상에 따라 어떤 가치에 헌신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가진 의지로 어떤 일을 해나가면서 업적을 쌓아 가는 것을 '신념'이라고 한다. 이 신념은 '자기 의'를 창출해 낸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기 의'를 쌓아 그 의가 높은 사람을 부러워하고 존경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이런 '자기 의'가 월등하게 높은 사람을 이른바 '위인'이라고 한다. 도덕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인의 경지에서 높은 수준의 인생을 살아냈던 사람들을 보면 놀라움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런 신념과 '자기 의'로는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고 생명을 줄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그들의 의가 아무리 높고 그들의 영광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그들의 수준은 하나님의 의와 영광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계시된 630개의 율법 중에 단 하나라도 어기면 그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의에 도달할 수 없다. 성경은 하나님의 의와 영광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죄인'이라고 말씀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마서 3장 23절)

우리 교회 다니시는 교인 한 분이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해 왔다. "간디와 같이 위대한 인생을 살아냈던 사람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정말 천국에 갈 수 없습니까?" 필자는 "No"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성경이 그렇게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디는 필자보다 더 의롭고 더 선하게 산 것은 맞지만 간디의 의를 하나님의 의에 비교하면 더럽기는 필자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심판 받으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면 하나님의 의와 영광이 우리에게 들어 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믿는 신앙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구원은 '자기 의'에 의해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수리가 외부의 힘에 의해 창공까지 올라갈 수 있었듯이 인간의 구원도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래서 기독교를 가리켜 '은혜의 종교'라고 한다. '은혜'란 헬라어로 'charis'인데 3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선물'이라는 뜻이 있고 둘째, '공짜'라는 뜻이 있으며 마지막 세 번째, '기쁘다'라는 뜻이 있다. 이것을 연결하면 '선물을 공짜로 받아 기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세상의 다른 종교들이 신념의 종교라고 한다면 기독교는 신앙의 종교다. 그러므로 자신 안에 영생이 없고 스스로 구원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다음과 같이 기도하기를 권하고 싶다.

"예수님! 나는 죄인입니다.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며 살았습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내 죄를 씻어 주십시오. 지금 이 시간 저를 위해 죽으시고 저를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님으로 모셔 들입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저를 인도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정환 커네티컷중앙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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