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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골프 즐기는 법 깨우쳤다"…최고참 맏언니 박세리 인터뷰

"나비스코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희망"

“혼자서 미국 코스를 누비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6년차 맏언니 소릴 듣게 됐네요. 그렇지만 매번 우승에 목말라 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골프 자체를 즐기는 법을 터득해 몸과 마음이 가뿐해졌습니다.”

치열한 LPGA 무대에서 어느덧 한인 선수들 가운데 최고령이자 베테랑이 된 박세리(35)는 제4회 기아 클래식이 벌어지는 아비아라GC에서 예전보다 성숙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과시했다. 박세리는 “한국선수들의 끈기에 자극받은 미국-외국 선수들도 최근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며 실력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LPGA의 국제화가 진척되며 선수들간의 경쟁이 더욱 거세졌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열살 이상 어린 요즘 후배들에 대해서는 “처음 미국땅에 발을 디딘 90년대와 비교하자면 체격이 받쳐주는 요새 후배들은 골프실력은 물론, 옷도 예쁘게 입고 화장도 잘하며 영어도 능숙한 팔방미인”이라고 높이 평했다. 대회 때마다 40명에 육박하는 한인선수들을 다 외우지는 못하지만 이른바 ‘세리 키드’로 불리는 후배들이 많이 양성되며 먼저 길을 닦은데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 흐름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예전에는 나도 한때 장타자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는 세컨드샷 상황에서 롱아이언을 잡고 쳐야할 정도로 코스가 상당히 길어졌다. 즉 버디 기회가 줄어들고 보기를 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롱게임-숏게임 능력을 두루 겸비한 골퍼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다음달 4일 팜 스프링스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번째 메이저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고 강조했다. 정상에 오를 경우 4대 메이저 이벤트를 모두 거머쥐는 ‘커리어 그램드슬램’을 달성하기 때문이란다. 박세리는 “이상하게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나비스코와는 인연이 없다”라며 전초전인 이번 기아 클래식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세리는 “아직은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전제한 뒤 “2~3년 더 뛸 생각이며 남자친구는 있지만 결혼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을 맺었다.

아비아라GC(칼스배드)=봉화식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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