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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SD캠퍼스 예술향기 가득

거대 조각상부터 길ㆍ동판까지
18개의 실험ㆍ도전적 명작 설치
백남준ㆍ서도호의 작품도 전시

샌디에이고의 ‘보석’ 라호야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풍광 좋기로 유명한 UC샌디에이고(UCSD)는 한편으론 미술작품이 가득 전시된 예술성 높은 캠퍼스이기도 하다.

이 대학 곳곳에는 ‘스튜어트 콜렉션’으로 명명된 18개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스튜어트 콜렉션’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미술작품을 접하고 이를 통해 예술적 감각을 키우게 한다는 취지로 제임스 스튜어트 데실바가 1981년 재단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거대한 조각상부터 길, 동판까지 다양한 형태로 설치된 이들 작품은 캠퍼스나 학생들과 동떨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어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학생들이 도서관을 나와 무심코 밟고 지나게 되는 뱀 모양의 길 (Snake Path, Alexis Smith 1992)나 캠퍼스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는 납이 둘러진 나무 (Trees, Terry Allens 1986), 그리고 팔색조 형상의 태양신(Sun God, Niki de Saint Phalle 1983)등 이 콜렉션의 작품들은 명실공히 UCSD의 외관을 묘사하는 상징물로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전시에 참여한 18명의 작가들은 모두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작가들로 이 중에는 2명의 한인작가도 포함됐다. 먼저 고 백남준 작가는 ‘섬씽 퍼시픽‘(Something Pacific, 1986)이라는 작품을 설치했는데 TV 모니터들이 잔디밭에 버려진 듯 방치돼 있고 주변에는 컴퓨터 키보드를 앞에 둔 흉상들이 낮게 위치해 있다. 스튜어트 콜렉션은 이 작품이 “미디어에 대한 경고”를 뜻한다며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자연이 우선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또 지난해에는 서도호 작가의 ‘폴른 스타’(Fallen Star)의 설치가 완료돼 수많은 미술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건물 외부 모서리에 아담한 집 하나가 하늘에서 금방 떨어진듯 삐닥하게 박힌 이 작품은 건물 맨위에 조성된 정원을 지나 집안 내부로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서 작가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집은 멀리서 학업을 위해 이곳까지 온 학생들의 외로움과 불안한 마음”이라며 “작품을 통해 학생들이 고향과 집에 대한 따뜻한 감성을 잃지 않고 추억하며 위로받기 바란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웹사이트를 통해 작품 설명이나 특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폴른 스타’ 내부 입장은 화·목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http://stuartcollection.ucsd.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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