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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오스틴에 '한국 인디밴드' 떴다

북미 최대 대중음악 컨퍼런스 초청
긱스 등 총 11팀 한국 뮤지션 무대에
다양한 장르·스타일로 인지도 상승

한국 인디 밴드들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됐다. 'K인디 인베이전(K Indie Invasion)' 즉 한국 인디 뮤지션들의 미국 침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K팝이란 용어로 통칭되기 시작한 한국 대중 음악은 아이돌 가수 위주의 댄스 음악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소개됐다. 미국 시장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K팝은 빅뱅 2NE1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불을 지피며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미국 내 관심과 인지도는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K팝은 '듣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보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생기기 시작했고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로 나름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한국의 대중음악인들은 세계적 K팝 열풍에서 다소 소외되고 과소평가되는 아픔도 겪었다.

2013년 들어 갑자기 봇물이 터진 한국 인디 밴드들의 미국 진출이 반가운 것은 그 때문이다. K팝 신에도 아이돌 뿐 아니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밴드와 솔로 뮤지션들이 많다는 것을 주류 사회에 널리 알릴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은 북미지역 최대의 대중음악 컨퍼런스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 한국 인디 밴드들이 대거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는 점이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지난 12일 막을 열어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SXSW 무대에는 총 11팀의 한국 뮤지션이 섰다. 그간 2~3팀의 참여가 고작이었던 수준에서 크게 발전한 결과다. 이 중 아이돌 그룹은 f(x) 한 팀뿐이다. 이외에는 모두 홍대 인근 등의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뮤지션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12일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의 'K팝 나잇 나웃(K-Pop Night Out)' 무대에 섰다. 오스틴에서도 최고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엘리시움 무대를 황금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한국 밴드들이 완전히 장악했다.

에너지 넘치는 하드코어 펑크를 선보인 긱스 싱어송라이터 이승열의 감성적 무대에 이어 '나는 가수다2'를 통해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얼터너티브 록밴드 국카스텐 한국 펑크 음악의 대표주자인 노브레인 실험적 음악을 선보이는 정차식과 SXSW에 단골로 초대돼 극찬을 받아온 거라지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이 전세계에서 모여든 대중음악계 관계자들과 음악 팬들에게 열광적 반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산업팀 서희선 차장은 "아이돌에서 시작된 K팝의 열기가 힙합과 인디밴드로까지 다양성을 넓히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번 행사는 이를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13일 SXSW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권위 있는 음악 전문지 '스핀'의 쇼케이스에는 전날 무대에 선 갤럭시 익스프레스 노 브레인과 함께 모던 록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한국적 블루스 록을 탐구하고 있는 밴드 로다운30가 초청받아 멋진 공연을 펼쳤다. '스핀'측은 한국 록의 현황에 대한 특집기사를 준비하는 등 K팝 전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한국적 레게 음악의 선두주자인 '윈디 시티'도 올해 처음으로 SXSW 무대를 장식했다.

오는 17일 SXSW가 막을 내리면 '서울소닉'의 북미 투어가 곧장 이어진다. '서울소닉'은 2011년부터 한국 아티스트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 기업 DFSB 콜렉티브(대표 버니 조)가 앞장서 진행하고 있는 인디 밴드들의 투어 프로그램이다. 그간 이디오테입 비둘기우유 크라잉넛 옐로우 몬스터즈 등이 '서울소닉'을 통해 미국 각지를 돌며 공연을 펼친바 있다. 올해 참가팀은 SXSW에도 함께 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로다운30 그리고 노브레인이다.

지난 7일과 8일 샌프란시스코 '뮤직 매터스 아시아(Music Matters Asia)'에서부터 시작된 '서울소닉'의 여정은 SXSW를 거쳐 오는 21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캐네디안 뮤직 위크' 행사로 이어진다. 이후 23일에는 로드 아일랜드 주 브라운 대학에서 열리는 '코리안 아메리칸 학생 컨퍼런스' 무대에 서며 28일에는 뉴욕 브루클린 30일에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 4월 5일에는 샌디에이고 4월 6일에는 LA까지 그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SXSW 이후 별도로 멤피스 세인트 루이스 인대애나 폴리스 시카고 덴버 솔트레이크시티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등을 돌며 단독 투어를 펼친 후 '서울소닉'과 4월 6일 LA공연무대에서 조우할 예정이다.

'서울소닉'을 투어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DFSB 콜렉티브의 버니 조 대표는 "그 어느때보다 한국 인디밴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한층 흥미진진한 '서울소닉' 투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K팝에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록 힙합 어반 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아티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투어의 의의를 밝혔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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