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부드러운 인상…친근한 언어로 복음 전하길"
새 교황 탄생 한인 반응
북미주 한인사목사제협의회 회장인 김기현 신부(성 토마스 성당 주임)는 "교회 역사 안에서 우리 교회가 새로운 변화의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는 걸 실감한다"며 "TV를 보면서 느낀 새 교황님의 첫 인상은 대본도 없이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솔직하고 부드럽게 다가가는 모습이었다"며 "'평화의 성인'인 성 프란치스코를 이름으로 정한 것도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비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의미깊게 받아들여 진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또 "세상의 친근한 언어로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교황청 조직도 새 비전을 시행할 수 있도록 시대에 걸맞게 쇄신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관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교황님을 많이 도와주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성삼성당의 이 안칠라 수녀는 "방금 한 신자로부터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교황님은 우리 교회의 아버지로 그 탄생을 모두가 축하하고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분이 되셨다는 말을 들으면서 모든 것은 성령의 이끄심이란 걸 다시 느꼈다"며 기뻐했다. 원영배 종신부제(세인트 비드 미국성당)도 "지금 가톨릭 중심이 유럽의 북반구에서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남미의 남반부로 이동하는 추세가 더욱 현실화되는 것 같다"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시작된 교회의 변화가 이번 새 교황님을 맞아 다시 한번 시대 요구에 맞는 변화의 전환점이 되는 느낌"이라며 남미출신 교황을 환영했다.
세인트 존 신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김 사이몬씨는 "오늘 수업중에 갑자기 한 학생이 들어와 지금 (교황이) 선출됐다고 소리쳐 교수 신부님은 물론 온 학생들이 TV있는 방으로 달려가 새 교황님의 모습을 보았다"며 "특히 첫 강복 전에 먼저 사람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머리를 숙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기뻐했다.
평신도이며 수의사인 장칠봉씨는 "세번째 교황님 선출을 보는 것 같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아무쪼록 가톨릭 교회를 잘 이끌어 주실 것을 신자로서 기도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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