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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이 필요한 이유

송수 하워드 카운티 건강복지 자문위원

“양로원에 게신 미국 노인들은 얼굴 표정이 밝은데 같은 양로원에 계신 한국 노인들은 어떻게 그렇게 표정들이 모두 어두워요?”

  노인 장기 치료 복지가 발달한 한국이지만 미국의 장기 치료 시설에서의 치료 방법을 연구, 시찰하기 위해 해마다 20명이 넘는 고위 정책 관리자들이 워싱턴을 찾는다. 미국에 연수 온 이들에게 매년 듣는 똑 같은 질문이다.

  한국에 있는 노인들은 집에서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양로원이나 노인병원에서 장기 치료 받는 것을 선호고 있고 그런 시설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아 가면서 오래 사시기에 노인 병원이나 양로원으로 가시는 것을 효도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옛날처럼 양로원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자식들한테 부담주지 않고 남은 여생을 지내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양로원의 질도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있는 노인들의 표정이 미국 내 한인 노인들보다는 훨씬 더 행복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한인노인들을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는 가를 항상 고민한다.

 미국에 있는 한인 노인들은 이민올때의 양로원 개념을 아직도 가지면서 양로원을 호스피스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에는 노인 병원이 따로 없고 일반병원은 모두 단기 치료이기에 노인들이 장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양로원이다. 그러기에 양로원은 일반 병원에서 퇴원한 후 재활병원으로 장기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그러나 한인들은 여전히 일반병원에서 퇴원하고 장기치료를 받기 위해서 양로원으로 가라고 하면 거부감으로 양로원을 회피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87세인 한 노인은 폐암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다 갑자기 경과가 나빠져 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으라고 양로원을 추천했다. 자녀들은 양로원에 대한 거부감과 또 연세가 있으니까 얼마나 사시겠냐고 생각에 집으로 모셨다. 집에서는 아들과 며느리가 번갈아 간호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어머니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가게는 가게대로 일손이 없어 타격을 받았다. 결국은 양로원으로 모 실수 밖에 없었다.

 양로원에서 치료 받은 지 6개월, 돌아가실 줄 알았던 부모가 회복되자 가족은 물론 환자도 얼굴에 다시 미소를 짓게 됐다. 건강을 회복해 행복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 어르신은 “죄송스러워서 양로원에 있으며 행복하다고 할 수 없지”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누구한테 죄송한지 몰라도 양로원에 계시다고 항상 울상으로 있는 것이 우리의 문화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간호사와 의사들이 항상 대기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곳이 양로원이지만 자식들이 방문 하면 으레 ‘집에 가시고 싶다’고 하고 울상을 짓는 모습을 보면 한인노인 문화의 한 단면인 듯도 하다.

 하지만 양로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최근 들어서는 양로원을 찾는 당사자와 가족들이 늘고 있다. 노인 재활치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떤 양로원을 선택하는 가다. 이 때문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로원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양로원을 방문, 각종 시설 등을 둘러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로원은 더 이상 아픈 부모를 홀로 두는 곳이 아니라 부모의 노후를 더욱 편안하게 만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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