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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로를 잡아주는 문어

이은애 칼럼

괴이한 생김새 때문에 영화나 소설에서 종종 괴물로 등장하는 문어(octopus)는 심지어 서양에서는 흑심을 품은 괴물 또는 사리사욕을 위해 약자를 마음대로 부린다는 나쁜 의미로 쓰이고 있다. 한 어류학자는 문어를 ‘어패류 중에 가장 지능지수가 높고 욕심이 많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 보면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 2~3마리를 먹였더니 거뜬히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기력회복에 좋은 스태미나 식품이다.

 문어는 두족류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여덟 개의 다리가 있고 발 길이는 몸 전체의 4~5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문어의 머리라고 오해하는 둥근 부분은 내장이 들어 있는 문어의 동체다. 이 동체와 다리 사이에 있는 작은 부분이 바로 머리다.

 문어는 자갈색에 망 같은 무늬가 있는데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강적을 만나게 되면 주변 환경에 따라 보호색으로 바뀐다. 또한 먹물을 품어내며 도망치기도 한다.
 문어는 주로 100미터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 살다가 여름철이 되면 얕은 곳으로 옮겨 서식한다. 문어 맛은 계절에 따라 큰 변화는 없지만 대체로 봄에서 여름철까지가 문어 맛이 가장 좋은 제철에 해당한다.

 싱싱한 문어는 날것으로 섭취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익히거나 말려서 식용하는 편이다. 문어 살은 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우러나는 담백함이 일품인데, 이런 문어의 독특한 맛은 ‘타우린’이라는 성분에 의해서다. 이 타우린은 입맛을 돋우는 역할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계의 담석을 녹이는 작용을 해 혈중 콜레스테롤의 상승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간의 해독작용으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압조절, 두되 개발과 신경정신 활동에도 관여하며 눈의 망막기능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한다.

 문어에는 지질, 당질이 소량 함유되어 있지만 단백질은 넙치류와 거의 동일한 정도로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외에 비타민B1, B2, 그리고 미네랄 중에 인(P), 칼슘(Ca)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으로 잘 알려진 DHA와 EPA가 풍부하다.

 이런 문어의 영양소는 성인병 예방과 빈혈치료에 효과가 있고 시력 회복에도 좋다고 한다. 또 먹통의 먹물은 치질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부터 민간요법으로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 등 순환기계 질병에 걸리면 문어를 푹 고아 먹여 질병을 치료했으며, 일본에서는 1940년대에 문어 삶은 국물에서 타우린을 추출해 심장 및 결핵 치료약을 개발하기도 했다.

 문어는 주로 초밥, 백숙, 숙회, 문어장아찌 등으로 조리해 먹는다. 중국에서는 문어에 돼지고기와 연근을 함께 넣어 푹 고아 곰탕으로 마시는 요리가 있는데, 이는 강장 보혈에 특히 효력이 있다고 한다.

#상식
 
- 문어 손질하기: 문어를 손질할 때는 소금 대신 설탕을 써라. 소금을 쓰면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문어의 맛까지 함께 나간다. 설탕을 쓰면 소금과 반
대로 재료에 배어 있는 수분을 유지하면서 오래 저장할 수 있다

- 문어 데치기: 문어를 맛있게 삶으려면 물을 붓지 말고 양파 3~4개를 큼직하게 썰어 바닥에 깔아준다. 중불에서 대략 10~20분 정도 색깔을 보고 찔러보면서 데친다.

- 문어 보관하기: 데친 문어는 식혀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기 전에 찬물에 시원하게 샤워를 한다. 그리고 서걱서걱 썰어 반 얼음처럼 먹으면 식감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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