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 하루 세안 2~3차례 해야 얼굴 상하지 않아요

봄 피부관리 요령

겨울의 문턱을 넘어 초록이 생동하는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따뜻한 바람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중국발 황사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익히 알려진 대로 황사는 여러 가지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황사로 생길 수 있는 피부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접촉성 피부염이다. 모낭염이나 여드름 탈모와 같은 증상도 조심해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산성 미세 입자나 중금속 각종 오염물질이 모공으로 들어가게 되면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건조한 사람의 경우 피부 질환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황사를 떠나서 봄이라는 계절 자체는 건조한 날씨와 강해진 자외선 꽃가루 등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시기다. 따라서 외출하기 전에는 피부에 방어벽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방풍과 방진 효과가 좋은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권장된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황사와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면 금상첨화다.

우리 몸은 긴 겨울을 지내고 나면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게 된다. 이 상태에서 봄이 오면 자외선 지수가 갑자기 높아지기 때문에 주근깨 기미와 같은 색소침착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과 얼굴을 자주 씻는 것이다. 황사철로 접어드는 봄에 권장되는 세안 횟수는 하루 2~3회다. 아침 기상 후 외출 후 자기 전에 하면 좋다. 특히 외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꼼꼼히 세안을 하는 것이 피부 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세안 시 주의할 점은 반드시 손을 먼저 씻는 것이다. 손에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세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쓰던 화장품 쓰고 SPF 30 이상 차단제 사용

세안을 할 때는 과정이 중요하다. 우선 손을 청결하게 한 후 자신이 화장을 한 상태라면 클렌징 워터나 크림을 이용해 얼굴을 닦아낸다.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30~35℃ 사이의 물로 약 2~3분에 걸쳐 세안하는 것이 좋다.

세안 제제는 세정력이 충분하되 무자극성의 보습기능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야 트러블을 최소화할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해져 있는 봄철 환절기에는 세안 시 얼굴을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이 강한 스크럽이나 각질을 과도하게 제거하는 클렌징 제품 팩 심한 마사지는 피해야 한다. 피부가 민감할 때는 새로운 화장품이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바르던 화장품을 바꾸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황사철 피부 관리 방법 중 하나다.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 안의 충분한 수분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물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모두 피부로 누적되는 것은 아니다. 적정량은 하루에 6~7잔 정도다. 야채즙이나 과일은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숙면을 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과도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은 기본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필수다. 황사철이라면 여기에 규칙적인 보습제 도포를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습제는 단순히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떠나서 망가진 피부장벽 기능을 회복시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염증도 조절해준다.

김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