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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교회 사적지 지정 급물살

한국정부, 총영사관 통해 현장조사 착수
해외 독립운동 역사적 가치 인정 사례

일제 강점기 시절 미 동부 지역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던 맨해튼 뉴욕한인교회를 한국 정부 차원에서 사적지로 지정하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일자 본지 A-1면에 '동포의 독립기념관 만든다'는 제목의 기사(사진)가 보도된 후 뉴욕총영사관과 담당 부처인 국가보훈처가 사적지 지정과 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선 것.

김형길 부총영사는 7일 '뉴욕중앙일보 보도가 나온 뒤 보훈처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현장실사 등을 거쳐 내용을 정리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의 한 관계자도 '공관(뉴욕총영사관)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영사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배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기 때문에 건물 전체를 기념관으로 만들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 개 층을 독립기념관으로 만들어 유물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삼는 방법 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한인교회는 그 동안 여러 차례 한국 정부에 '독립운동 사적지 지정'이나 '건물 신축 시 보조금 지급' 등을 요청했다. 교회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물과 자료를 영구 전시할 기념관을 설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김 부총영사는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으면 사적지로 지정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영사관 측은 조만간 교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이다.

뉴욕한인교회에 대해 해외 독립운동 연구 전문가들은 교회의 역사적 가치가 이미 입증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홍선표 책임연구원은 '뉴욕한인교회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자체적으로 37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등 정부에 손만 벌리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장소로 보존해 왔다'며 '해외 독립운동사에 있어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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