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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빛깔로 먹는 '비타민 레시피'

컬러 테라피 음식

3월의 봄. 햇살의 빛깔이 더 눈부시다. 오렌지의 풍요로움처럼 밝고 빛날 때 무엇으로든 화사함을 만끽하고 싶은 그런 봄이다.

묵은 옷을 털어내고 새 옷으로 옷장을 정리하고 창가의 커튼도 연한 빛으로 바꾸면 기분도 상쾌하다. 함께하는 이가 마주하는 식탁에서도 조금 욕심을 부려 보자. 투명한 유리병에 노란 소국도 꽂아 보고 선반 위에 고이 모셔 두었던 그릇도 꺼내 보자. 이른 봄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좀 더 산뜻한 분위기로 봄을 집 안에 들여 놓을 수 있다.

그릇 뿐만이 아니라 음식에서도 색깔에 조금만 신경 쓰면 꽃처럼 피어나는 내 집만의 식탁을 차려낼 수 있다. 봄나물이 아직 나오지 않은 이른 철에는 밝은 빛깔의 음식이 힐링 푸드가 된다.

오렌지 색깔이 들어가는 식재료의 조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상큼하다. 오렌지색은 따뜻함 친근함 밝음 변화 에너지를 느끼게 해 주는 치유 효과가 있다.



오렌지 색을 테마로 식탁을 차려 보자. 주황색 채소가 아니더라도 새우를 굽거나 살짝 삶으면 오렌지 빛이 난다. 전채 요리로 새우와 칠리 소스로 접시를 멋지게 장식한다. 아스파라거스나 빨간 무순 파프리카 등은 훌륭한 데코레이션 재료가 된다. 은은한 조명 아래 화이트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주 요리로는 소고기를 노릇하게 구워 접시에 돌려 담고 버섯을 엇갈리게 돌려 담은 다음 미나리와 부추 샐러드를 위에 소복이 얹는다. 그리고 그 위에 주황색과 노란색 파프리카를 얇게 채를 쳐서 장식으로 올린다. 푸른 빛과 주황빛의 조화가 식욕을 돋구어 준다. 샐러드를 만들 때는 간장 설탕 식초 고춧가루 매실즙 마늘 등을 고루 섞어 향긋한 소스로 맛을 낸다.

디저트로 가장 화려한 오렌지 빛깔을 꾸밀 수 있다. 먼저 치즈케이크 타르트를 만든다. 만들기가 번거로울 땐 작은 치즈 케이크를 구입해서 그 위에 오렌지 마말레이드를 듬뿍 발라준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오렌지 껍질을 벗겨 흰 부분을 잘 도려내고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떫은 맛을 제거한 뒤 레몬즙을 약간 넣고 설탕에 조려낸다. 딸기잼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다. 직접 만들면 색깔이 더 선명하고 예쁘다.

싱싱한 오렌지나 귤로 젤리를 만들면 정말 탐스럽다.

오렌지 주스와 젤라틴을 8:1의 비율로 섞고 설탕을 적당히 넣어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돌리거나 중탕을 한다.

오렌지나 귤을 반으로 자르고 속을 파낸 다음에 그 속에 녹인 젤리를 부어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굳힌다. 알맞게 굳은 오렌지 젤리를 꺼내어 다시 이등분으로 자르면 조각 젤리가 된다. 손쉽게 예쁘고 달콤한 디저트가 완성된다.

컬러 푸드가 요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색깔에 파이토 케미컬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의 해를 막아 주고 신선한 세포로 만들어 주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우리 몸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특히 오렌지나 망고 주황색 채소 등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독성을 없애주며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봄철에 아주 유용한 먹거리다.

컬러 푸드는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이 더해져서 비싼 영양제보다도 최고의 힐링 테라피를 느껴볼 수 있다.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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