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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언어' 있어야 베스트셀러 된다

2013 LA서점가 동향

요즘 베스트셀러를 보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보인다. 그들은 부대끼는 삶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책장을 연다. 그리고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인생의 갈증이 한 줄의 시원한 지혜를 만났을 때 해갈의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2013년 LA의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책을 찾고 있을까. 서점가의 동향을 알아봤다. 한인타운을 중심으로한 서점가에선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김미경 강사의 '드림 온(Dream on)' / 칼 필레머 코넬대 교수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당신도 알게 된다면' 등이 현재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모두가 비소설 부문이고 자기 계발서에 해당하는 책들이다. 작년에 이어 '혜민스님의 책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고 새로 올라온 '드림 온'은 TV 토크쇼 안주인으로까지 등장한 김미경 강사의 유명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언니의 독설'도 역시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알라딘 올림픽 지점 송현정 매니저는 "작년에 이어 자기 계발서 계통의 책들이 잘 나가고 있다. 매체를 통해 입소문을 탄 책들을 주로 찾는 것 같다. 소설 부문의 판매는 매우 부진하다. 황석영의 '여울물 소리' '이상 문학집' 정도가 조금씩 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3~40대 이상의 주요 고객들의 특성상 나이와 관련된 제목의 책이나 건강서적 등을 많이 찾는다고 분석했다.

오렌지 카운티 서점가의 경우도 베스트셀러는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역시 '멈추면 비로소 멈추는 것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뒤를 이어 '드림 온' 그리고 2013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새로운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도 일정한 독자를 확보했다. 알라딘 풀러턴 지점의 남사장은 "고객의 70%가 주부이기 때문에 자기 계발서와 더불어 문학 책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 특히 힐링 에세이가 인기있고 무거운 주제보다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LA 지역의 베스트셀러 동향은 한국과 맥을 같이하는 경향이 강하다. 2013년 2월말 교보문고 집계에 의하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꾸빼씨의 행복여행'(프랑수아 클레르) / 드림 온 / 언니의 독설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라있다. TV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빠르게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LA 독자들의 성향도 한국과 비슷하다. 특히 영화나 TV프로그램에서 인기몰이를 한 작가들의 작품이 인지도가 높았다.

자기 계발서의 경우 예전의 경우와 경향이 약간 다른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마음을 힐링해 주는 에세이가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한인타운 중심의 서점가에선 직장인들이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독자들이 주고객인 반면에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는 주부들이나 전문직을 가진 고객들이 주를 이뤘다.

아름다운 힐링 언어들이 사랑을 받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이러한 책들의 뒷면에는 마음이 아픈 독자들과 불안정한 현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씁쓸한 감이 없지 않다. 미국에서 20주 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우리가 아는 것을 당신도 알았더라면'이란 책 속엔 1000명의 노인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 생생히 담겨져 있다. 현실에 뿌리를 두고 세월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지혜들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한 권의 책이 약간의 갈증을 해결해 주었다면 행복은 인생이란 책 어딘가에 분명 있다. 인내의 지혜로 읽어나가야 한다.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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