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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서 '한인 크리스천 선율' 퍼진다

'2013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에버라스팅 콰이어 초대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에서 전세계를 향한 화합과 평화의 찬양이 울려 퍼진다. 아름다운 선율의 중심에는 '한인 크리스천'이 있다.

오는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 베들레헴에서 '2013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개최된다. 베들레헴 시 정부로부터 초대받은 세계 각국의 성가대 및 합창단이 참석하는 대규모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에는 한인 크리스천으로 구성될 예정인 '에버라스팅 콰이어(Everlasting Choir)'가 한국 및 이민 교계 최초로 무대에 선다. 콘서트 역사상 한인들이 서는 것은 처음이다. '에버라스팅 콰이어'는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에서 예수가 태어난 크리스마스에 직접 무대에 서서 전세계를 향한 찬양을 함께 부를 성가대원 및 순례단원을 모집한다. 이는 단순히 찬양만 하는 콘서트가 아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벽을 허물고 찬양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로서 한인 크리스천이 한 몫을 담당하는 의미다.

◆모두가 하나 되는 콘서트

12월이 되면 팔레스타인 자치구 안에 있는 '베들레헴'은 서서히 축제 분위기가 고조된다. 그 중심에 있는 예수탄생광장에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전세계 곳곳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인해 예수탄생광장은 수많은 인파들로 붐빈다.

12월 중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예수탄생광장에는 대형 무대가 설치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리는 '베들레헴 크리스마스 콘서트' 때문이다. 베들레헴 시정부가 주관하는 이 콘서트는 수천 명의 방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15개국의 성가대 및 합창단이 참가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각종 언론 매체가 위성 등을 통해 생중계하며 베들레헴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 기간만큼은 예수탄생광장을 중심에 두고 서로 어울리기 힘든 예수탄생교회 무슬림사원 베들레헴평화센터도 모두 하나가 된다.

◆한인 크리스천은 처음으로

지난 2월 베들레헴 시정부는 최초로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콘서트 초청을 공식 요청했다.

미주 한인 방문 위원장 이백호 목사는 "이스라엘에 있는 한인 선교사를 통해 한인 성가단도 콘서트 무대에 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베들레헴이라는 상징적 장소와 크리스마스라는 의미 깊은 날에 한인 크리스천이 그곳에서 찬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기독교에 있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한인 파트 부분은 20분이 할당됐다. '에버라스팅 콰이어'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포함해 3곡 정도를 한국어로 부를 예정이다.

에버라스팅 콰이어 전현미 지휘자는 "베들레헴에서 열리는 이번 찬양 축제를 통해 예수의 탄생이 역사적 사실임을 알리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에 사랑의 메시지도 전해지길 바란다"며 "크리스마스날 베들레헴에서 전세계인들 앞에서 찬양을 하는 상상만 해도 벌써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찬양하고 싶다면 누구나

베들레헴 콘서트에 참가하게 될 '에버라스팅 콰이어'는 오는 14일 오후 6시~8시까지 가디나 성화교회에서 오디션을 실시한다. 40명이 정원이다. 추후 상황에 따라 인원을 더 모집할 계획도 있다.

오디션은 간단한 면접과 노래 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연령대나 음악적 배경에 상관없이 신앙적 열망을 가진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전현미 지휘자는 "특별히 음치만 아니라면 콘서트 전까지 충분한 연습을 통해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찬양으로 섬기고 싶은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와서 오디션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현미 지휘자는 음악계에서 유명한 도널드 뉴엔 교수로부터 사사를 받고 UCLA 합창지휘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또 대흥교회 찬양대 지휘자를 역임하고 사우스베이여성합창단 창단 및 지휘자로 활동중에 있다.

현재 합창단 측은 미주지역에서 고루 단원을 모집하기 위해 하와이 달라스 시애틀 애틀란타 지역 등의 각 지부를 통해서도 접수를 받고 있다.

◆성지순례도 함께

에버라스팅 콰이어는 콘서트 외에도 이스라엘 성지순례도 경험하게 된다.

콘서트에 앞서 12월 17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떠나게 되는데 40여 곳에 걸친 성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 참여를 준비하는 이백호 목사는 한인 교계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9년 동안 바울의 선교지 60여 곳을 순례한 뒤 펴낸 '바울의 길 나의 길'이란 여행기와 이스라엘 순례 이야기를 담은 '순례자의 길' 저서를 통해 한인 교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백호 목사는 "이번 방문에서는 성지순례에서 가장 중요한 40군데의 장소를 선정해 알차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갈릴리 나사렛 세겜땅 겟세마네 동산 감람산 등 성경에 나오는 실제 장소를 방문해 성경이 실제 역사속의 사실과 진실임을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순례에는 성지마다 동영상과 사진을 찍은 뒤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 전도지도 제작될 예정이다.

▶참가문의: (310) 329-2761 (310) 381-9835

글= 장열 기자

사진=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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