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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배워봐"…내달 3일부터 성 마태오 성당서 5차례 개최

미혼남도 '예비 아빠 연습' 위해 등록 가능

'천주교 아버지학교'가 남가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홍보를 담당한 전 패트릭 봉사자는 "원래는 한국에서 개신교 두란노서원이 아버지학교를 처음 시작했는데 많은 아버지들의 호응을 받아 우리 천주교에서도 3년 전부터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가톨릭의 용어와 기도를 접목시켜 천주교 아버지학교를 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에 실시하는 천주교 아버지학교 1기 프로그램은 서울대교구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정은 오는 3월3일(일)부터 모두 5차례로 일요일마다 실시한다. 시간은 오후 3시~8시30분까지며 장소는 터헝가에 있는 성 마태오성당. 등록은 각 성당에서 하면 되고 등록비는 120달러.

첫날은 '아버지의 영향력'을 주제로 김지완 신부(성 마태오성당 주임신부). 둘째날은 '아버지의 남성'으로 최대제 신부(성아그네스 주임신부) 세째날은 '아버지의 사명'으로 최용훈 신부(성요셉 주임신부) 네째날은 '아버지의 영성'으로 서진활 종신부제가 각각 강의를 한다.

전 패트릭(53) 봉사자는 "저 역시 아버지가 무엇인지도 모른 사이에 위로는 25세 막동이는 11세의 세 아이 아빠가 되어 있더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와의 관계 뿐 아니라 한 여성의 남편으로서의 위치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사실상 모든 연령층의 아빠들이 반드시 들어보고 직접 느껴봐야 할 것 같다고 동참을 적극 권했다.



오 바오로(43) 봉사자도 "대부분 아빠들의 첫 반응은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는 걸로 거부반응을 보인다"며 자신 역시 그렇게 오해했는데 실제로 다섯차례의 강의와 또 같은 아빠들과 소그룹의 나눔을 하면서 어디서도 맘놓고 내비칠 수 없었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또 한 남성으로서 겪고 있는 상황들'을 본인도 모르게 오픈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평소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에 대해 나만이 몰래 갖고 있던 아집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일단 내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되니까 나도 모르게 서서히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더라"며 "내 문제만 바라보면 해결이 되지 않고 그 문제를 안고 있는 나를 바라보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 좋은 것 같다"며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이냐시오(44) 봉사자는 "참가자 연령층을 보면 결혼 하지 않은 20대부터 이미 자녀들을 다 출가시켜 할아버지가 된 80대도 있었다"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던 참가자가 결혼 조건으로 장모되실 분이 반드시 아버지 학교를 다녀와야 한다고 하여 참석했는데 '선배'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아빠가 되기 전에 이 프로그램을 반드시 들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발표했다"며 결혼을 앞둔 미혼남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전 패트릭 봉사자는 "아빠들이라 일요일 밖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매주 일요일을 택했고 5주일이라는 기간을 정한 것은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 한달동안 푹 잠겨 아빠로서 나아가 남편으로서 한 가정 속에서 내가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야 할 지 결국 자신의 인생행로를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아버지의 사랑이 결국 가정을 세운다는 진리를 나의 결론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성 마태오성당 주소: 7245 Valmont Street Tujunga CA 91042(818-951-0879)

▶문의: jamma89@gmail.com(562-505-8070 오 바오로)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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