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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십댄스' 포기 않는다

고양 Hi FC, 논란에 해명…"어린이들 기쁘게 하는 이벤트"
프라미스교회, 중남미 4개국서 '4/14 축구선교 축제' 마쳐

한국 프로축구 고양 HI FC가 '워십댄스' 논란에도 하프타임 율동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목사인 이영무 고양 감독은 "개막식이든 어린이날이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이 하프타임 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할렐루야축구단'이었던 고양이 프로에 입문, 지난달 16일부터 1개월 가량 온두라스ㆍ콜롬비아ㆍ베네수엘라ㆍ에콰도르 등 중남미 4개 나라 9개 클럽팀과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하프타임 때 가스펠에 맞춰 워십댄스를 췄다.

이는 노골적인 종교적ㆍ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위배할 소지가 있어 한국에서 논란이 됐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워십댄스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프로축구연맹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고양은 연맹으로부터 경위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노래가 가스펠이었기 때문에 지적이 나왔다"며 "노래를 바꿔서라도 이벤트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의 워십댄스가 FIFA의 제재 대상인 반스포츠적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행사가 클럽간 비공식 친선경기인 데다가 율동의 목적도 선교와 거리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감독은 "'열정적인 춤'을 즐기는 남미에서 어린이들도 춤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댄스 이벤트를 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고양은 워십댄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중단하고 선수들이 태극기와 현지 국기를 들고 관중석 주변을 도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바꿨다.

이 감독은 워십댄스와 관련해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 15분 가운데 댄스나 이벤트에 쓰이는 시간은 4분 이내"라면서 "지친 선수들이 휴식하고 전술을 다듬을 귀중한 시간이지만 팬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논란이 이는 것과는 달리 현지에서는 댄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남미에는 기독교 신자가 대다수라서 신의 축복을 비는 게 일상적인 데다가 댄스에 대한 어린이들의 반응도 뜨거웠기 때문이다.

경기를 펼쳤던 라에퀴에다드 구단주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어린이들의 뜨거운 함성은 처음"이라며 "축구를 돈벌이 사업으로만 생각해온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클럽팀들은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한국 클럽이 원하면 언제라도 경기장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프라미스교회는 전세계 4~14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파하겠다는 취지로 '4/14 윈도' 체육ㆍ문화 축제를 열고 있다. 고양은 그 선교활동 가운데 하나에 참여해 친선경기를 뛰었다. 이번 '4/14 축구선교 축제'에는 4개 나라에서 어린이 등 30만 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고양은 할렐루야ㆍ임마누엘축구단 등 선교를 목적으로 창립한 구단의 후신이다.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겨 재창단 뒤 올 시즌부터 프로축구 2부리그에 출전한다. 고양은 올 시즌 K리그에서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아 구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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