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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풍물패·7만 관중 '싸이 말춤' 신바람

이웃 주민들 진돗개 선물
"좋은 대통령 되겠다" 화답

식장 이모저모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며 즐기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국민대통합'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7만 여명이 국회 앞마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된 취임식은 단순히 엄숙한 국가 행사가 아닌 국민을 중심에 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박 대통령의 국정비전을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전 9시 20분 김덕수씨와 '신바람 대통합 풍물단'의 길놀이 공연으로 식전행사가 시작되자 행사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고래사냥'과 '난 알아요' '오! 필승 코리아' 등의 시대별 대표곡을 남경주 쏘냐 JYJ 등의 가수가 선사하자 참석자들은 흥에 겨워 박수를 보내며 18대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특히 식전행사 마지막 순서로 가수 싸이가 등장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말춤을 따라하며 취임식장 분위기를 달궜다.



○…오전 10시 삼성동 자택을 나선 박 대통령은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다. 주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생후 1개월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했는데 강아지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데려가 직접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진돗개를 선물 받는 대신 주민들에게 자신의 키만한 소나무 한 그루를 준비했다. 박 대통령은 "응원해 주시고 힘을 더해주신 덕분에 더 큰 책임 다하기 위해 떠나게 됐다"면서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에 올랐다.

○…25일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물 샐 틈 없는 경계가 펼쳐졌다. 국회 안팎은 경찰 인력들이 배치돼 외부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며 취임식장인 국회 앞마당 잔디밭도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이날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회 주변에 대한 전면 교통 통제도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오전 11시 행사장에 입장하면 서부터는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 청와대 경호실에서 휴대전화 전파를 차단하는 장치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투자환경 '불확실'…핵·박정희 '부담'

'박근혜 정부'가 새로 출범한 가운데 미국은 현재 한국의 상황을 '불확실'과 '부담'이란 두 단어로 표현했다.

우선 미국 정부는 "박 대통령의 이른바 '경제민주화' 정책이 외국인의 대 한국 투자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박 대통령은 재벌 규제 강화와 중소기업 지원 확대 사회보장 지출 확대 등을 포함한 '경제민주화'를 증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면서 "현재로선 이런 정책이 투자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부분 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 부친이라는 부담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이날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박 대통령은 '2개의 거대한 그림자(shadow of two giants)' 속에서 취임한다"면서 "첫 번째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망령이고 두 번째는 부친 박정희의 유산"이라고 논평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박 대통령의 성공은 부친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면서 "또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과의 대화 약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은 선거기간 대북 유화정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하기도 전에 북한의 지하 핵실험으로 이런 공약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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