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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책] 미인은 부자와 결혼? No!

여성이 선호하는 남편감의 중요 조건은 돈과 사회적 지위다. 1984~89년 세계 37개 문화권의 남녀 1만여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자. 여성은 배우자의 경제적 전망을 남성보다 100%, 즉 2배 이상 중요하게 여겼다.

절대다수의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배우자 후보의 사회적 지위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텍사스 오스틴대학 데이비드 버스가 1989년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다.

이에 비해 남성이 선호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매력적인 몸매와 얼굴이다.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매력적인 여성은 돈이 많고 지위가 높은 남성과 커플을 맺는다."



하지만 이것이 일반적 현상일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노터데임 대학 사회학과의 엘리자베스 매클린톡 교수에 따르면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와 모델 멜라니아 나우스의 결혼 사례는 일반화할 수 없다. 물론 일반인의 경우에도 여성이 아름다울수록 파트너 남자의 교육수준과 수입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연구에는 중요한 요인 두 가지가 빠져 있다. 첫째,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좀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비싼 돈이 드는 치아 교정을 하거나 피부과ㆍ성형외과에 드나들 형편이 된다. 더욱 멋진 패션을 갖출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둘째, 파트너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신과의 유사성이다.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한 뒤 다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성이 자신의 미모를 남성의 돈이나 사회적 지위와 교환하는 일반적 경향은 발견되지 않는다. 절대다수의 남녀는 자신과 사회적 지위나 신체적 매력 정도가 비슷한 사람을 파트너로 고르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유유상종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할까.


조현욱ㆍ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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