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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캠핑요리 ‘비어캔 치킨’

‘비어캔 치킨(beer can chicken)’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치킨하면 맥주, 맥주하면 치킨이 떠오를 정도로 찰떡궁합인 맥주와 치킨이 함께 조리되어 완성되는 ‘비어캔 치킨’은 독특한 조리법 때문에 바베큐 파티 혹은 캠핑을 할 때 인기 있는 요리입니다. 요즘은 몇몇 식당에서도 비어캔 치킨을 메뉴로 선보이는 곳이 있는데, 주문을 하면 테이블 위에 맥주캔에 꽂아 구워진 닭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오고 요리사가 직접 잘라 주는 신기한 광경에 재미있기도 하고 맛이 아주 훌륭한 오븐구이 요리입니다.

‘비어캔 치킨’은 깨끗이 씻은 닭고기를 맥주캔 위에 꽂아 1시간 반에서 2시간 가량 구워내는데, 구워지는 과정에서 기름기가 아래로 싹 빠져 맛이 담백하고, 맥주캔 뚜껑을 통해 올라오는 맥주의 증기로 인해 닭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시즈닝을 발라 바삭하고 쫄깃한 껍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모양도 특이하고, 맛은 오븐통닭구이보다 훌륭한 ‘비어캔 치킨’과 시원한 맥주한잔 하시면서 이번 주말도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비어캔 치킨
재료(1컵: 미국 계량 컵 250ml 기준)


닭 한 마리 5 lb(2.2 kg)
맥주 1캔 12 oz
사과 혹은 오렌지 ¼개
우스터 소스 1T

시즈닝: 황설탕 2t, 파프리카 가루 1t, 소금 1t, 로즈마리 1t, 마늘 파우더 1t, 양파 파우더 1t, 타임(Thyme) 1t, 후춧가루 ½ t, 케이언페퍼 1/4t, 레몬즙 1개 분

만드는 법
1. 닭고기는 내장을 꺼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페이퍼 타월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2. 오븐을 화씨 350도(섭씨 180도)로 예열하고, 베이킹 팬에 호일을 깔아줍니다. 캔맥주는 따서 1/2가량만 남도록 따른 후 뚜껑 부분에 구멍을 2~3개 내어 줍니다.

3. 맥주캔을 베이킹 팬에 올려준 다음 물기를 제거한 닭의 다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몸통에 맥주캔을 밀어 넣고 목 부분에는 사과 혹은 오렌지 조각을 끼워 넣고 나서 이쑤시개로 여며줍니다(맥주캔에서 나오는 스팀이 닭고기에 잘 스며들도록 하기 위함)

4. 닭고기 몸 전체에 우스터 소스를 고루 바른 후 시즈닝 재료를 모두 섞어 닭고기에 고루 발라준 다음 오븐에 넣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 노릇노릇하게 구워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맥주에 관한 식품상식

맥주는 싹 틔운 보리, 즉 맥아를 주원료로 하여 맥아중의 전분분해효소인 아밀라아제로 보리와 부원료인 전분을 당화하고 호프(hop)를 가하여 맥주 특유의 쓴맛과 향기를 부여한 후 맥주효모로 발효시킨 양조주인데 2-6% 정도의 알코올과 다량의 탄산가스를 함유하는 발포주의 일종입니다. 맥주는 기원전 6,000년 전부터 나일강 유역에서 만들어져 이집트와 그리스를 거쳐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고 현재는 세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술로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생산되는 알코올 함유 대중음료로 발전하였습니다.

맥주는 종류가 매우 많지만 발효형식에 따라 표면발효맥주와 하면발효맥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표면발효맥주는 15-22도(섭씨)의 상온에서 발효시키므로 제조기간은 2주간 정도로 짧고 발효가 끝나면 효모가 발효액의 표면으로 떠오르며 일반적으로 향미가 강한데 에일(Ale)이나 스타우트(Stout) 등이 유명합니다. 반면 하면발효맥주는 5-12도(섭씨)의 저온에서 발효를 행하기 때문에 제조기간은 4-6주간 이상으로 길고 발효가 끝나면 효모가 응집되어 침전하는데 일반적으로 맛이 순합니다. 세계적으로 하면발효맥주의 생산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영국과 벨기에서는 여전히 표면발효효모들을 이용하여 상온에서 발효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대부분의 맥주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맥주의 색은 옅은 노란색에서 짙은 흑갈색까지 다양한데 그 정도에 따라 담색, 중간색, 농색맥주로 구분하기도 하고, 살균처리의 유무에 따라 살균하지 않은 생맥주(draft beer)와 생맥주를 병이나 캔에 담고 열처리하여 보존성을 높인 라거맥주(lager beer)로 나누기도 합니다. 따라서 열처리하지 않은 생맥주는 신선한 향미는 있지만 미생물이 살아있어 오래 보존할 수 없었으나 최근에는 가열하지 않고 미세여과로 효모나 잡균을 제거하여 저장성을 높인 생맥주도 개발되었습니다. 라거맥주는 냉장고 온도보다 조금 높은 10도(섭씨) 정도로 하여 마시는 것이 가장 좋고 에일과 같은 상면발효맥주는 실내온도인 10-15도(섭씨) 정도에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맥주는 포도주와 같은 과실주와는 달리 숙성에 의해 풍미가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양조장에서 막 출고된 신선한 상태일 때 가장 맛이 좋습니다.

맥주의 성분은 물, 탄산가스, 알코올, 기타 가용성성분 그리고 약간의 무기질과 비타민B류 등이지만 맥주향미의 특징은 호프의 향기와 쓴맛에 있습니다. 호프 유래의 쓴맛은 적어도 90가지 이상의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성분은 아이소휴물론(isohumulone)으로 맥주 1리터에는 10-50mg 정도 들어 있는데 맥주의 향미를 결정짓는 주요한 요인입니다.

특히 맥주는 빛을 받으면 광분해작용으로 인하여 일광취라 부르는 좋지 않은 냄새가 나게 되는데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는 맥주를 잔에 따라두면 몇 분만 지나도 이 같은 냄새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맥주는 빛을 투과시키지 않는 갈색 또는 암녹색의 병에 포장하여 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맥주는 장기간 보존하면 맥주중의 불포화지방산과 고급알코올 등이 산화하여 산화취라 부르는 좋지 않은 냄새를 발생하므로 될 수 있는 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에 관한 식품상식’에 대해서는 한국식품연구원 석호문 박사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석민진 (이메일:ddochimj@hotmail.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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