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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우주선이 '눈 앞에 탁'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우주왕복선 '엔더버'

미국의 우주 탐사계획은 달에 암스트롱이 신발 자국을 남기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 다음부터의 우주 탐사는 무의미한 듯 느껴진다. 화성은 너무 멀어서 못가고 금성이나 수성은 시간 낭비 같이 여겨졌다. 그래서 일용할 양식도 부족한 처지에 '돈먹는 하마'인 로켓 발사를 적극 반대한게 미국의 여론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우주왕복선 프로젝트다. 로켓의 경우 대기권 진입시 모두 타버려서 조그만 캡슐 정도 돌아오니 너무 낭비였다. 왕복의 진짜 의미는 재활용이다. 실제 왕복을 시켜놓고 보니 이마저도 싼게 아니었다. 그래서 지난해 프로젝트는 종료됐고 마지막까지 골백번 우주를 다녀왔던 우주 왕복선 '엔데버'(Endeavour)를 퇴역시켰다. 엔데버는 고맙게도 한인타운 인근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 모셔놨다.

우선 엔데버와 관련된 우주 왕복선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전시물에 의하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누가 우주로 돌아가서 무사히 귀환하지 못했는지 미션마다 무슨 활동을 했는지 아주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관제실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우주왕복선을 하늘에 띄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제실를 보여준다. 로켓을 발사하는 우주센터의 경우 모니터 앞에 책상에 앉아 있는 과학자들의 모습이 영화같은데 자주 나오는데 그동안 이들이 보는 화면이 도대체 뭘까 개인적으로 궁금했었다.

◆시뮬레이터

관제소 옆에는 왕복선을 실제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1인달 5달러짜리 시뮬레이터가 있다. 내부는 실제 왕복선 같이 좁다. 로켓 추진에 의해서 지구를 떠나 우주에 오르는 과정의 흔들림이 4D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화면에는 내부가 보이기도 하고 우주왕복선이 보이는 등 전지적 관점의 비디오도 보였다. 미션을 위해서 뒷쪽 뚜껑을 열고 국제우주정거장을 수리공사하는 로봇팔을 볼 수도 있다. 이날 미션은 태양 집전판을 교체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ISS를 어떻게 조립했는지도 보여준다.

미션은 끝났다. 멀리 은하계 모습도 잠깐 보여준다. 실제 우주왕복선은 어떻게 귀환했는지 궁금증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대기권 진입에 이르자 화면은 크게 흔들였다. 잠시후 땅덩이가 보였고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우주왕복선 귀환 전용 활주로에 비행기처럼 가볍게 터치다운을 했다. 함께 우주를 다녀온 뒷자리 할아버지들이 감탄에 감탄을 더했다. 평생 납부한 세금으로 이런 금자탑을 이뤘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퇴역부터 보금자리까지

시뮬레이터 옆의 소형 영화관에 들어서니 엔데버의 퇴역과 영원한 보금자리인 사이언스 센터로 이동해온 과정을 담은 기록영화를 보여준다. 거대한 보잉 비행기에 실려서 남가주 하늘을 멋있게 순회하고 LAX부터 사이언스 센터의 특설 전시장에 이르는 과정은 그야말로 또다른 장관이었다. 길을 막아선 인파가 현장에서 맞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기록영화는 사진을 찍어서 연속으로 보여주는 슬라이드식인데 긴 시간을 짧게 보면서도 큰 감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설 전시장

기록영화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엔데버가 특설 전시장에 들어간다. 영화관을 나온 현실속의 관객들은 줄맞춰 특설 전시장에 있는 엔데버를 만나게 된다. 우주선 본체는 투명한 플래스틱에 덮혀 있다. 하지만 우주를 오가며 겪은 상처는 그대로 눈에 보인다. 특히 누리끼리한 우주 때는 웅장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엔데버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돌다보면 추진 개스가 나왔을 법한 꼬리 부분과 전에는 몰랐던 비상 탈출구 모습도 우주선 왼편으로 보인다. 또한 우주선 표면의 타일들이 보인다. 수천도의 온도도 이기는 저 타일 하나가 빠지면서 산화했다는 챌린저호 승무원들이 문득 생각났다.

전시장 끝에는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엔데버 기념품이 팔리고 있다. 우주로 올라가는 연료통을 맨 엔데버 인형 플래스틱으로 만든 엔데버 장난감 우주인 모습을 한 예쁜 인형들이 눈에 띈다. 주 7일 오픈하며 오전10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끝난다.

▶주소: 700 State Dr LA

▶문의: (213) 744-7400 www.californiasciencecenter.org

글·사진=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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