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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타민 챙겨 먹었더니 암 발생률 뚝

하버드 의대 연구팀, 남성 1만4500명 조사

종합비타민을 먹으면 중.노년의 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종합비타민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가 어려웠다. 대부분의 임상시험이 각각의 비타민과 미네랄 종류별로 고용량을 복용했을 때의 효과를 조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종합비타민과 암 발병의 관계는 논란거리였다. 최근(2012년 11월) 멀티비타민이 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하버드의과대학 부설 브릭햄 여성병원 노화연구팀이 발표한 멀티비타민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다.

◆비타민 비복용자 비해 발생률 8% 낮아

이번 연구는 브릭햄 여성병원 예방의학연구팀이 미 국립보건원의 후원을 받아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남성 1만464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종합비타민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남성의 암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지와 특정 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였다.

연구는 1997년부터 약 12년에 걸쳐 진행됐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마이클 가지아노 박사는 "종합비타민(임상시험에 센트룸 실버 사용)을 복용한 그룹이 그러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8% 정도 낮았다. 암 병력이 있는 그룹에서는 2차 암 발생률이 27%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암 발생률은 감소했지만 특정 암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과 대장암에선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1만4641명 중 암이 생긴 사람은 2643명이었다. 그중 50%에 이르는 1365명이 전립선암 207명은 대장암이었다.

◆대사증후군 환자에 도움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과 심장병.심장발작.뇌졸중의 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 세소 박사는 "심장발작과 뇌졸중 발생률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종합비타민 복용과 무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이나 비만.당뇨병 환자는 멀티비타민이 부족하면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한국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는 "대사증후군이나 비만환자가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음식을 계속 먹거나 체중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결핍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메폴민(성분명)이라는 약을 많이 처방받는데 이 약을 먹으면 B12 수치가 정상보다 30% 정도 떨어진다. B12가 부족하면 혈중 농도에서 호모시스틴이라는 성분이 증가한다. 정 교수는 "호모시스틴이 증가하면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 효과 높이려면 식후 복용해야

종합비타민의 효과를 높이려면 복용법에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 성분은 다른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 성분과 어울릴 때 흡수율이 더 높다. 이 때문에 식후 15분 이내에 복용하는 게 좋다. 비타민은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하루 2회 이상 복용해야 한다면 작은 약병이나 용기에 넣어 다닌다.

비타민제를 고를 때는 성분과 함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성인 남녀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총 27가지다.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비타민이나 영양제는 대부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일일 영양권장량에 따라 함유된 성분과 함량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성별과 연령에 따라 영양권장량이 달라 자신에 맞는 용량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만 14세 이상부터 50세 이하를 위한 센트룸과 만 50세 이상에 맞춰 항산화 성분을 강화한 '센트룸 실버' 등 두 가지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특히 센트룸은 임신.수유기 중의 임산부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해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도 복용이 가능하다. 센트룸에 포함된 엽산 같은 비타민 성분은 신경관 결손 같은 태아 기형을 예방할 수 있어 임신을 염두에 둔 여성에게 권한다.

장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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