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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인맥'이 저를 드림 워커로 만들었죠…이규창 콘텐트 프로듀서

싸이와 스쿠터 브라운 소개
한미간 문화산업 교류 앞장
한국 스타부터 할리우드 간부까지
인맥을 금맥으로 바꿔 사람들 이어

'드림 워커'.

최근 한국에서 이규창씨를 일컫는 호칭이다.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규창씨는 시애틀 출신 한인으로 소니픽처스에서 10년 동안 일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해왔다. 3년반 전부터는 한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그 동안 쌓아왔던 '황금인맥'으로 글로벌 시장을 강타할 콘텐트를 제작하고 한미간 문화산업 교류에 앞장서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어느새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자 청소년들의 멘토가 돼 버렸다. 모두 지난 6개월여간 일어난 일들 덕이다.

이규창씨가 한국에서 갑자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여름부터다. 그가 싸이를 '국제 가수'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세상의 관심이 쏠렸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스쿠터 브라운(현재 싸이의 매니저)과 싸이를 소개하고 두 사람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가운데서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관련 업계에선 "도대체 이규창이 누구냐"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음악 음향 영화 레스토랑 사업까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그의 경력과 사업 분야가 소개되면서 '콘텐트 프로듀서'란 명칭까지 얻었다.

점점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엔 '김미경쇼'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국 최고의 스타 강사인 김미경씨가 진행하는 자기계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규창씨는 지난달 이 프로그램의 첫번째 게스트로 초대돼 콘텐트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인생경험을 나누며 젊은이들에게 꿈과 열정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겁없이 후회없이 반드시 도전하라"는 메시지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SNS로 '방송을 보고 꿈을 찾았다' '나도 꼭 드림워커가 되겠다'는 방청 소감이 줄을 이었다.

최근 LA를 잠시 방문한 이규창씨는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요새 한국엔 꿈이 없이 사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경기도 안좋고 실업률도 높다보니 좌절하는 젊은이들도 늘어가고 있죠. 그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고 싶었어요. 갑자기 '방송인'이 된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런만큼 제 자신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에 아직도 한국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교포'들에 대한 부정적 편견도 깨고 싶고요."

그의 가장 큰 힘은 '인맥'으로 평가받는다. 이병헌 장동건 박찬호 등 한국의 유명 스타들에서부터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의 간부들 팝계의 거물들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인맥을 금맥으로 바꾸는 사람'이란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것도 당연하다. 모든 게 네트워킹으로 이뤄지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인맥은 더할나위 없이 중요한 자산이기에 그렇다.

"인맥을 '관리'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요. 계산적 인간관계는 제 체질이 아닙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워낙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시고 친척들께 인사드리는 것을 강조하시다 보니 누구든 때 되면 찾아뵙고 연락드리는게 자연스레 몸에 밴 듯 합니다. 학창시절에는 오케스트라나 재즈 밴드 활동도 해 보고 대학 시절엔 풋볼 선수로 뛰다 보니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는 데 누구보다 익숙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죠."

싸이의 해외 진출을 돕고 나니 이제 그는 차세대 한류 콘텐트 개발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진전된 프로젝트도 적지 않다.

"싸이 덕에 음악 관련 프로젝트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이번에 LA에 와서는 세계적 프로듀서 퀸시 존스와도 만났어요. 함께 일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모색 중이죠. 제가 제작한 '블러시'라는 글로벌 그룹도 계속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인 영화도 2편 있어요. 모두 세계 시장을 겨냥한 작품입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고 싶어하는 배우나 가수 프로듀서를 양국에 소개하는 일도 계속하고 있죠. 음향 시스템 사업과 레스토랑 사업도 모두 음악 영화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진행할겁니다."

그는 싸이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금이 또 다른 한류 콘텐트 개발을 위한 절호의 기회란 점도 강조했다.

"이제 어느 정도 기반은 확실히 마련된 셈입니다. 더 이상 '한국'하면 '김치 갈비 삼성'만 얘기하던 시대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빅뱅과 소녀시대를 알고 있어요.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씨 등은 할리우드에서 제작자와 영화사에 다른 한국 스태프를 추천할만한 위치에도 올라섰고요. 지금까지는 돈을 쏟아부으며 한류를 이끌어 온 단계였다면 이제는 좋은 콘텐트만 나온다면 저절로 한류가 전파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죠."

이규창씨는 이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고 있다. 성공의 시작이 좋은 사람들과의 인맥에서 온 만큼 더 많은 인재들을 하나로 모으고 이어 주는 데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저의 모든 힘은 사람으로부터 나옵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제가 가진 것들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도 더 확실히 깨닫게 되죠.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떤 도전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확신도 있습니다. 다른 이들을 밟고 올라가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아요. 성공이 목적이 아니라 재미있고 훌륭하게 살기 위해서라면 누구든 함께 가족처럼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한 조력자로서의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드림 워커'라는 별명처럼 끝 없이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늘 새로운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고 그 다음엔 또 다른 꿈을 꾸고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요. 한국과 미국의 어린 친구들이 저의 꿈을 발판 삼아 더 큰 꿈을 만들고 이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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