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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을 펴라 … 그 안에 ‘행복’이 있다

행복의 조건 6

최근에 ‘행복’에 관한 화제의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다. 미국의 건강 관련 사이트인 프리벤션 닷컴에서는 ‘행복을 만드는 6가지 조건’에 대한 내용을 게재했는데, 여러 연구팀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빈번해진 행복 연구는 삭막한 도시의 광산에서 금을 캐는 일과도 같다. 그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찾기도 어려우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반짝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행복이 우리 생활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세 잎 클로버와 같음을 강조한다.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는 고된 애씀은 ‘행운’의 의미를 가져다 줄 지는 모르지만, 친근한 행복의 여운은 없다. 파랑새가 행복을 의미하는 이유는 먼 곳이 아닌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특별할 것 같지 않은 ‘행복의 조건 6가지’. 그 여섯 마리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을까.

*슬픈 영화를 보라

기분이 좋아지려면 오히려 슬픈 영화가 도움이 된다. 오하이오 대학의 연구팀에서는 타이타닉 같은 영화를 보면서 실컷 울고 나면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영화 보며 우는 동안 스트레스가 경감되는 것을 느끼게 되고, 영화가 끝난 뒤 자막이 올라갈 때 한결 나아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눈물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마음을 정화시켜 오히려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특히 슬픈 애정 영화를 보게되면 자신의 연인이나 배우자의 좋은 것을 기억하게 되어 행복감이 더 커지고 영화가 슬프면 슬플수록 그 효과는 더 커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슬픔은 분명 피하고 싶은 경험이지만, 사람들은 그 슬픔 경험을 맛보고 싶어한다. 제대로 슬픈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화에서 느끼는 슬픔은 극을 사실적으로 다가오게 만들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매우 빠르다. 바로 감정이 현실을 깨닫는 ‘인지’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에 충실할 때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오히려 정확한 이해력을 갖게 된다.

*나이를 먹어라

나이를 먹어야 행복해진다니, 다소 황당할 수 있는 행복의 조건이다. 보통 뇌 스캔 사진을 보면 나이에 상관없이 기분을 좋게하는 무언가(예를 들어 쵸콜릿, 아기, 친절한 행동 등)를 만나게 되면 뇌척수액이 마치 춤을 추는 것과도 같다고 한다. 반대로 부정적인 것에 노출되면 뇌에도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신경세포들은 보고 듣는 부정적인 것들에 민감한 반응을 훨씬 덜 보인다. 풍성한 나이가 주는 혜택이다. 나이와 행복과의 상관관계 조사에 따르면 42%는 그 다음 펼쳐질 인생이 긍정적으로 느껴진다고 대답했고, 60%는 자신이 운전면허증 사진보다 다섯 살은 어려 보인다고 생각했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42,195km인 규정 거리가 이젠 20여 km가 늘어 버렸다. 이렇게 늘어난 거리를 제대로 완주하려면 나이를 먹는 일이 행복의 조건이라는 긍정적 전략이 꼭 필요하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데이비드 니븐(David Niven)은 그의 저서 ‘나이와 행복을 함께 초대하라’에서 중년 이후의 용기있는 삶은 ‘에너지’와 ‘자존감’이라는 공통적 요소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30년 이상을 함께한 부부들이 여가를 오랫동안 같이 보내면 오히려 행복감이 줄어든다고도 밝혀 지혜로운 시간 관리도 중요한 행복의 노하우임을 강조했다.

*거짓으로 웃어라

캔자스 대학 연구팀은 “가짜라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웃음을 짓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젓가락으로 입을 벌리게 해 큰 웃음, 보통의 웃음, 무표정을 짓게 했다.일부에겐 억지로라도 웃게 했다. 그 다음 모두 차가운 물에 손을 넣게 해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 그 결과 웃은 사람들, 심지어 거짓으로 웃은 사람들조차 스트레스를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웃음을 방출하는 것은 마음의 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웃음은 긴장과 스트레스, 고통을 완화하는 신체적 작용을 하며 면역 체계를 활성화한다. 스웨덴 정신의학 전문의 노먼 커즌스는 “진짜 배꼽을 쥐게하는 10분간의 웃음은 마취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적어도 2시간의 고통없는 수면을 취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신체의 편안함이 증가되면 심리적 행복감도 더 커진다. 또한 웃음은 공격성과 공포를 감소시키고 불안을 완화시켜 준다. 비지니스를 하는 김민용(54세)씨는 매 주 토요일마다 예능 프로그램을 아내와 함께 보며 크게 웃는 시간이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목요일을 생각하라

런던 경제대학 연구자들은 맵피니스(Mappiness)라는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45000명의 기분을 추적했다. ‘일 주일 중 가장 행복한 요일’을 묻는 질문에 ‘목요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우울한 월요일, 힘든 화요일, 한심한 수요일을 지내고 난 뒤 찾아오는 목요일은 일종의 ‘희망’의 상징이라고 이 조사팀은 밝혔다. 화려한 금요일과 고대하는 주말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 바로 목요일이라는 설명이다.

보통 가장 부담이 적고 행복해지는 요일은 ‘금요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요일은 오히려 바이오 리듬이 가장 떨어지는 시간으로 에너지의 고갈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실험의 결과를 통해 가장 힘든 목요일의 고개를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받아들인다면 행복의 시간은 하루 더 빨라지는 셈이 된다.

*아이들에게 덜 의지하라

타이거 맘(엄격하고 혹독하게 자녀 교육을 시키는 것) 같은 강한 어머니가 되려는 여성은 자녀에게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도 한창 이런 유형이 유행했었다. 그러나 많은 연구 조사 결과 이들은 그다지 자신의 삶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자녀에게 쏟아 부었지만 그 속에서 행복이 사라지고 지친 자신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우울해진 부모는 자녀에게 더 큰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온전한 감정적 교류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자녀가 우울증이나 강박증을 갖는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어머니가 먼저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행복한 어른은 자녀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불행한 어른은 자녀를 가르치는 대상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신문을 읽어라

행복의 조건을 발표한 프리벤션 닷컴은 구독하던 신문을 끊었다면 다시 신청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온라인판이라도 구독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30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여가 보내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앉아서 TV를 본다고 답한 사람과 신문을 넓게 펴 놓고 읽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행복’이었다. 신문을 읽는다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는 결론이었다.

사람들은 신문 기사에서 위대한 아름다움, 강력함, 업적 등을 다룬 내용을 읽으면 스스로 고무된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은 인간만이 가진 것이다. 특히 신문은 생활과 가까운 가사들을 집약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글들을 비교하면서 읽게 되면 지적 능력이 향상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 한국에서는 대입 논술을 공부하기 위해선 반드시 신문을 활용한 학습이 기본이 될 정도로 일반화 되어 있다. 몇 줄의 글을 통하여 행복이 나의 것이 된다면 행복은 너무도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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