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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의 취재 그 후] 사랑의교회 건축 어떻게 보십니까?

영성이 깊어 보이는 기독교인을 만나면 종종 묻습니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대개 비슷한 답을 내놓더군요. 보통 성경과 복음을 손에 꼽습니다.

이유를 물으면 성경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더군요. '복음'은 인간의 구원과 관련된 이야기죠. 죄인인 인간이 예수를 통해 죄사함을 받고 그 사실을 믿을 때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복된 소식이랍니다. 교회에서 이 두 가지가 왜곡되거나 본질이 되지 않으면 기독교는 생명력을 잃는다고 합니다.

흔히 목회자를 '하나님이 기름 부은 종'이라고 합니다. 즉 권위는 목사가 태생적으로 가진 게 아니라 신이 부여했다는 걸 뜻하죠. 반면 교인은 목회자를 엄청난 존재로 여깁니다. 그 이면에는 하나님이 세운 사람에게 잘못 했다가는 벌이라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내재하죠. 목회자에게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맹신도 이런 부분에서 비롯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를 기독교의 본질적 가치와 연결시켜 봅시다. 만약 목회자가 목회를 할 때 성경과 복음적 관점에서 미묘하게 벗어나는 것 같다면요. 그래도 하나님이 세웠다며 무작정 따르시겠습니까. 이는 목회자를 세운 하나님을 따르는 게 아니라 사람(목사)을 따르는 거죠.

건강한 교인이라면 목회자를 잘 살펴야 합니다. 리더를 감시하거나 비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목사가 기독교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그 바탕 가운데 잘 서기를 기도하면서 한편으론 분별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죠. 목회자의 권위가 남용될 수 있는 건 순식간이거든요. 목사의 진정한 권위는 절대자가 이미 정해준 로드맵(성경)을 충실히 따른다는 전제하에서 바로 서는거니까요.

지난주 한국 사랑의 교회 건축 논란에 대한 기사를 다뤘습니다. 만약 기독교인이라면 이 문제를 기독교의 본질적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목사라고 무작정 따르는 맹신은 정말 위험합니다. 언뜻 보기엔 매우 신앙심이 깊은 것 같지만 사실 목회자와 교회를 망가뜨리는 건 그런 부류의 교인들이니까요.

원인 없는 결과 징조 없는 현상은 없죠.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이해 안 가는 사건이 꼭 교회에 터져야만 '아뿔싸' 하시겠습니까. 비난과 비판은 분명 구분합시다. 건전한 비난은 없어도 건전한 비판은 있으니까요.

괜히 겁먹지 마세요.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목회자가 아닙니다. 교인이라면 분별에 있어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건 오직 기독교가 추구하는 진리(성경과 복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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