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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질 잘못해도 '힘줄 손상' 위험

'테니스 엘보우' 원인과 치료

박상도(사진) 정형외과 전문의는 "테니스 엘보우라고 하면 환자들은 테니스도 치지 않았는데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는데 실상은 테니스 이외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테니스 엘보우에 대해 박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들어 보았다.

#. 본래 의학적 명칭은= 우리가 쉽게 부를 수 있고 테니스를 쳐서 생기기 때문에 '테니스 엘보우'라고 불려지게 됐지만 의학적 정식 명칭은 주관절 외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이다. 이 부위는 두 팔을 앞으로 나란히 세웠을 때 팔꿈치의 바로 윗부분에 있는 힘줄로 팔뚝 근육과 팔꿈치뼈를 이어주는 부위다.

#. 원인= 팔꿈치 윗부분의 힘줄을 너무 사용하여 퇴화(혹은 닳아서 worn out) 됐기 때문이다. "이 부위의 힘줄은 동작 중에서 뭔가 손에 쥐고 힘을 준 상태에서 손목을 비틀었을 때 가장 많이 소진된다"며 "예를 들어 다리미질을 오래 하신 분이라던가 베이큠 청소를 장기간 한 사람들에게 흔히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여는 동작을 보자. 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힘을 주면서 비틀어 돌리는데 이 때 손과 손목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팔뚝(forefarm)에 있는 근육 때문이다. 이 팔뚝 근육은 그 자체만으로 움직일 수 없고 팔꿈치의 뼈가 그 끝을 받쳐주고 잡아당겨 줌으로써 동작이 가능하게 된다. 이 때 팔뚝의 근육 끝과 팔꿈치뼈를 이어주는 힘줄이 오래동안 사용되어 약해지고 부어 통증이 오는 증세가 바로 테니스 엘보우라 하는 것이다.

#. 문제되는 동작들= 손에 잡고 힘을 준 상태에서 손목의 각도를 트는 동작을 할 때 팔꿈치 부위 힘줄이 가장 많이 소모된다. 대표적인 동작으로 다리미질 배큠 손으로 병뚜껑 열기 문고리 비틀어 열기 등을 꼽는다. 운동으로는 테니스와 골프 베드민턴을 들 수 있다.

"테니스채나 골프채를 잡은 상태에서 힘을 주면서 손목을 비틀어서 공을 치게 되니까 당연히 팔꿈치를 잇는 힘줄이 소진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며 "농구같은 경우 공을 든 상태에서 그대로 던지기 때문에 손에 힘을 주면서 손목을 트는 동작의 반복은 아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 전문의는"그러나 실제로 찾아오는 환자들은 스포츠로 인한 것보다는 오랜시간 다리미질이나 배큠 등을 직업으로 하신 분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 발생 나이와 증세= 오래 사용하여 힘줄이 약해짐으로써 생기기 때문에 젊어서는 거의 없다. 주로 40세 이후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동작을 멈춰도 그 부위가 아프고 진통제를 먹어도 1주일~2주일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럴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 치료= 비수술방법으로는 소염제와 물리치료가 있다. 대부분 90% 정도가 이 방법으로 치료된다. 스테로이드주사를 맞기도 하는데 임시 진통효과는 있지만 많이 맞으면 힘줄이 약해져서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보다는 최근 몇년부터 시도되는 것으로 혈소판 풍부혈장 요법(Platelet-rich Plasma)가 있다. 환자의 피를 조금 뽑아서 거기서 혈소판을 축출해 팔꿈치의 약해진 힘줄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살을 베었을 때 피가 나다가 굳어지면서 치료되는 것은 바로 혈액의 혈소판이 재생능력이 있기 때문인데 이것을 응용한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아직 시험단계이며 보험커버가 되지 않아 치료비가 높다자체 혈소판을 이용한 것이라 더 안전할 수 있다.

위의 방법들로도 도움이 안될 때 수술을 한다. "지난 번에도 강조했듯이 수술은 맨 마지막의 방법인데 그 부위를 아주 적게 절개한 다음 약해진 힘줄을 1 센티미터 정도 잘라 내고 다시 봉하는 수술로 당일 퇴원하고 회복기는 3개월 정도 된다"며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 전문가 어드바이스= 일단 통증이 오면 하던 동작을 멈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멈추어도 통증이 1주일 이상되면 치료 받는 것이 안전하다. 오십견과는 달리 이 부위의 힘줄은 비교적 크기 때문에 수술로 잘라낼 경우 원상태로 활동할 수 있다. 또 수술이 아닌 소염제와 물리치료로도 거의가 본래 동작으로 되돌아 올 수 있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단 시기를 너무 지연시키면 어느 병과 마찬가지로 힘줄이 더 심하게 손상되어 더 크게 치료해야 한다. 한 손에 통증이 오면 다른 손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단 아프면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한다.

▶문의:(213)989-0644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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