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구경, 이번주가 최고

남가주 인근 고래구경

매년 이맘 때면 캘리포니아 앞바다는 덩치 큰 손님들로 분주하다. 바로 알래스카에서 멕시코까지 이동하는 거대한 고래들이다.

3월까지 이어지는 고래들의 이사는 따뜻한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새끼를 낳아 봄이면 새끼를 함께 알래스카로 돌아가는 '고래 퍼레이드'다. 그 거리만 해도 5000여 마일에 이른다. 그래서 이들이 지나가는 길목인 북쪽 샌프란시스코부터 다나 포인트 등에서는 고래를 관찰하는 축제가 벌여진다.

특히 200피트나 뻗어나간 절벽이 있어 고래를 관찰하기에 좋은 팔로스 버디스는 이번 봄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보통 2~3마리씩 다니는 회색 고래가 한번에 23마리나 발견됐다. 미국고래협회 봉사자 슐맨 재니거는 "이렇게 많은 고래를 한꺼번에 관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1985년 크리스마스에 11~16마리를 관찰한 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주가 고래 관찰에 가장 좋은 주말이다. 가족들과 함께 고래 퍼레이드를 즐기며 추억의 시간을 만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남가주 인근에서는 뉴포트 비치에서 출발해 카탈리나섬을 왕복하며 고래를 구경하는 방법도 있다. 고래 구경은 항구를 떠나면서 바로 시작되는데 해협을 건너는 2시간 동안 여러 종류의 고래를 보게 된다. 짧지만 남가주의 해상낙원목카탈리나섬을 돌아보면서 귀한 고래도 만나는 일석이조의 여행이다.

다나 포인트(Dana Point)에서는 고래 맞이 축제가 열린다. '서부해안의 고래 수도'라고 불릴 만큼 지나가는 고래가 많다. 다나 포인트에는 하루 평균 40~50마리의 고래가 지나간다. 매년 이곳을 찾는 고래 관광객만도 10만 명에 이른다.

▶카탈리나 문의:[phone]www.newportwhales.com

▶다나 포인트 문의:[phone] www.danawharf.com

이성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