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제 이기는 '노로' 없애야

겨울철 식중독 예방은

겨울철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가 원인이 되는 수가 많다. 대장균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여름철에 주로 기승을 부리는데 반해 노로바이러스는 계절에 관계 없이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노로바이러스는 식기세척제를 사용해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밝혀져 경각심을 더해주고 있다.

#. 철저한 식기 세척 우선돼야=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은 최근 식기세척제로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을 얼마 만큼 없앨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크림치즈와 저지방 우유 성분이 남아 있는 식기에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을 뿌렸다. 이후 슈퍼마켓 등지에서 흔히 팔리는 식기세척제로 오염된 식기를 닦아줬다.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대장균의 경우 세척을 마친 뒤에는 제한치 이하로만 검출됐으나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식기에 잔류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이로써 평범하게 식기세척기를 돌리는 것만으로는 노로바이러스 퇴치가 어렵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식중독 발생 건수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 자주 깨끗이 씻어야= 노로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강해서 아주 소량만 존재해도 빠른 속도로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다. 또 오염된 음식을 만지거나 체액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된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전파력이 가공할만한 속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크루즈 관광선 식당이나 학교 급식에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빈발한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젓가락이나 포크 대신 손가락을 이용해 음식을 집어 먹는 등의 습관을 가능한 버리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야 노로바이러스를 사멸 시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채소나 과일 등에 의해 옮겨지는 예가 흔하다. 채소나 과일 등 가열할 수 없는 식품이라면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서 먹도록 한다.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그릇을 닦을 때는 1회 가동으로 불안하다면 재차 세척함으로써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김창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