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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찬양으로 마음의 문 열었다

청각 장애 ‘애광 소리 예술단’ 공연… 무용과 수화 찬양, 감동 선사

청각장애인 학교 대구영화학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범하 애광소리예술단(The Korea Deaf Artist Troupe)’이 ‘소리 없는 찬양’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애광소리예술단은 지난 29일 프리몬트 뉴라이프 교회(담임 위성교 목사)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주가 일으켜 주신다’‘거위의 꿈’ 등의 찬양에 맞춰 무용과 수화찬양을 펼쳤다.

공연에 앞서 김연주 부단장은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골고루 주신 재능들이 이들에게는 좀 더 깊은 곳에 숨겨져 있을 뿐”이라며 “더 수고하고 인내하면 마침내 발굴될 귀한 보배라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북소리의 진동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열었다”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전했다.

6명의 청각장애 학생들은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에 모든 힘과 정성을 들여 공연을 펼쳤다.



마치 음악 소리를 듣고 있는듯한 그들의 섬세한 동작과 아름다운 손짓들은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케이 영(36•알라메다)씨는 “동작 하나하나를 익히고 표현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그들의 몸짓이 내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함께한 신은미 성악가는 “찬양을 할 때 멜로디만 생각하며 부를 때가 많았는데, 청각 장애 학생들은 듣지 못하기에 찬양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하며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동안의 내 신앙심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5년 창단된 이래 150여차례의 국내•외 공연을 통해 장애인의 예술 활동에 기여해온 애광소리예술단은 그동안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사단법인인 예술단은 시립예술단의 승격을 목표로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박효목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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