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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은 아무나 하나

자신감 불구 실제론 잘 안돼
되려 충동적·집중 못하기도

멀티태스킹(multitasking) 즉 한꺼번에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다중 임무 처리'는 한때 유능함의 상징으로 인식됐다.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시간에 쫓겨가며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멀티태스킹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실제로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타 대학 연구팀이 최근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을 평소 많이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 가운데 다수는 통념과는 달리 그다지 유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타 대학 연구팀은 최근 이 대학 심리학과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다중 임무 처리 능력을 실험했다. 예컨대 학생들로 하여금 알파벳 대한 기억력과 수학적 계산능력을 동시에 동원해 문제를 풀도록 했다. 기억력과 계산능력 두 가지를 테스트 한다는 점에서 다름 아닌 멀티태스킹 능력을 측정한 것이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2+4=6인가?' g '3-2=2인가?' a '4x3=12 인가?' 등의 문제를 빠르게 불러주고 즉시 답을 내도록 한 것이다. 차분하게 하나씩 뜯어보면 이들 문제에 대한 정답은 '맞다' 'g' '틀리다'' a' '맞다' 등이어야 할 것이다.



연구팀은 헌데 이런 식으로 다중 임무 처리 능력을 시험한 결과 대부분 학생들의 점수가 형편 없이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평소 멀티태스킹을 자주 한다는 학생일수록 오히려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이 심리학적 측면에서 멀티태스킹을 자주한다는 학생들의 성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충동적 성격에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작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 숫자도 많지 않았으며 평소에는 멀티태스킹을 그다지 즐겨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할 상황을 잘 만들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변에 멀티태스킹 능력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집중력이 떨어지지는 않는지 혹은 충동적 성격의 소유자인지를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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