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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마당] 하루살이

김승자/미주문인협회 회원

알았을 게다

희미하게 첫 눈을 떴을때

하루뿐인 삶이 한 순간에

두 동강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작은 떨림으로

아침을 열고

차오르는 어둠 속

하루의 흔적을 지워 가는

하루가 천년이 되기도 하는



하루살이 깎아놓은 감 위에 앉아

달착지근한 감의 맨 얼굴을

핥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혼신의 힘으로 오늘을 붙잡고

날개와 힘과 생존의 언어를

조합하고 있는 중이다



한 생애의 반이 날아 갈뻔한

아찔한 순간

수직으로 공기를 가르는 비상을 위해

폭포처럼 쏟아낼

힘을

날개 속에 모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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