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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스 데이…'쓴 맛' 좀 볼래? [뉴욕백배즐기기]

단맛에 독특한 재료 혼합
칠리 고추, 진저 등 다양

마법의 세 글자, 초.콜.릿. 천의 얼굴을 가진 초콜릿은 사람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기도 하고, 추위에 덜덜 떤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기도 한다. 슈퍼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대중성도 있을뿐더러, 하나의 보석을 다듬듯 정교하게 만들어진 초콜릿은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손가락을 쪽 빨아 먹는 초콜릿은 섹시하고, 실컷 먹고 얼굴에 묻은 초콜릿은 순수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겨울의 마지막 추억을 쌓는 1, 2월. 뉴욕을 사랑할 또 하나의 이유, 바로 핫초콜릿 페스티벌이 돌아왔다. 21년째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뉴요커들의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고 달콤하게 녹여주는 '시티베이커리 핫 초콜릿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2월 14일 밸런타인스 데이를 한 가운데에 두고 한 달 내내 시티베이커리(City Bakery, 3 W 18th St)에서 펼쳐지는 달콤한 유혹. 때론 소름 끼칠 정도로 달게, 때론 머리 끝이 찡하도록 맵게, 때론 얼굴을 잔뜩 찌푸릴 정도로 쓰게… 28일 동안 28색으로 변신하는 핫초콜릿을 이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밸런타인스 데이에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핫초콜릿, 좀 더 공부해보자.

◆핫초콜릿 어찌 만드나=초콜릿을 면도하듯 깎아 만든 ▶초콜릿 쉐이브(shave), 초콜릿을 통째로 녹인 ▶멜트(melt) 초콜릿, 그리고 가루로 만든 ▶코코아 파우더 등이 주재료가 된다. 이를 따뜻한 우유나 물에 섞어 만든 것이 바로 핫초콜릿.

◆핫초콜릿의 유래=핫초콜릿의 기원은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야인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코아 씨를 갈아서 걸쭉한 풀 형태로 만든 뒤 물이나 칠리 고추 등과 섞어 거품을 내 마셨다. 핫초콜릿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시점은 16세기 스페인이 유럽으로 이 코코아와 코코아 음료 만드는 기구를 들여 오면서부터다. 곧 스페인 상류 계층은 이 음료에 매료됐고, 남아메리카에서만 코코아 콩이 생산됐기에 가격도 상당히 비싸서 스페인 왕실 신부지참금으로도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달콤한 핫초콜릿은 17세기부터 등장했다.

◆세계인의 핫초콜릿=미국에서는 핫초콜릿에 마시맬로나 휘핑 크림을 종종 얹어 디저트 음료로 마신다. 세계 각국에서는 핫초콜릿을 어떻게 마실까. 이탈리아에서는 옥수수 전분을 넣어 아주 걸쭉하게 만든 '초콜라타 덴사(cioccolata densa)'를 마신다. 유럽에서 핫초콜릿 역사가 가장 긴 스페인의 경우 아침 식사로 푸딩 같은 핫초콜릿에 츄러스(Churros)를 찍어 먹는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버터ㆍ잼ㆍ꿀ㆍ너텔라 등을 바른 빵을 핫초콜릿에 담가 먹는 경우도 많다.


뉴욕 베스트 핫초콜릿 가게 5

◆핫초콜릿, 오감으로 즐겨라=초콜릿 문화를 새로 쓰는 대머리 아저씨 맥스 브레너(Max Brenner)의 초콜릿 공장. "초콜릿은 섹시하다,

초콜릿은 추억이다, 초콜릿은 로맨틱하다" 등 철학을 갖고 운영한다. 맛도 맛이지만 한 모퉁이가 뾰족한 컵 '허그 머그'가 독특하다. 두 손으로 온기를 느끼며 컵을 감싸고 마시기 편하도록 만든 것. 시선을 사로잡는 매장 풍경도 인상적이다. 천장을 지나가는 파이프를 타고 핫초콜릿이 계속 수도처럼 움직인다. 초콜릿 피자 등 이색적인 메뉴들도 눈길을 끈다. 841 Broadway. 646-467-8803. www.maxbrenner.com.

◆진하디 진한 핫초콜릿=L.A. 버딕(L.A. Burdick)의 핫초콜릿은 초콜릿을 그대로 녹여 마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진하고 크리미(creamy)하며 향이 아주 좋다. 맨해튼 20스트릿에 있는 매장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핫초콜릿의 낭만을 즐기기에도 제격인 곳. 다크ㆍ밀크ㆍ화이트 중에서 고를 수 있고 핫초콜릿 믹스를 구매해 갈 수도 있다. 맛이 진하기 때문에 스몰(small) 사이즈를 권한다. 이 곳의 대표 초콜릿 중 하나인 '쥐 초콜릿(mice)'은 오바마 대통령도 반한 초콜릿. 2007년 한 행사장에서 먹어본 뒤 그 맛에 반해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 쥐 초콜릿 등 L.A. 버딕 초콜릿을 선보였다. 5 E 20th St. 212-796-0143. www.burdickchocolate.com.

◆선택의 폭 넓다=아마 초콜릿 가게로는 뉴욕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갖고 있는 곳이 아닐까. '자끄 토레스(Jacques Torres)'는 첼시마켓ㆍ덤보ㆍ록펠러센터 등 맨해튼과 브루클린에만 매장이 6곳이다. 그만큼 '핫초콜릿계의 대표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끄 토레스의 '위키드 핫초콜릿(Wicked Hot Chocolate)'이 그 주인공. 헤이즐넛 핫초콜릿, 매운 핫초콜릿 등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www.mrchocolate.com.

◆신선한 핫초콜릿=이탈리아 출신 젤라또 가게, 그롬(Grom).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아이스크림도 아주 좋지만 걸쭉한 핫초콜릿도 겨울에는 인기가 많다.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부스에서 바로 차가운 초콜릿을 떠서 그대로 녹여 만들어 달콤하고 크리미하다. 신선한 우유 생크림을 그 위에 얹으면 완벽한 핫초콜릿이 탄생한다. 컬럼버스서클(1796 Broadway), 어퍼웨스트사이드(2165 Broadway), 웨스트빌리지(233 Bleecker St)에 있다. 212-974-3444. www.grom.it.

◆얼음장같이 차가운 핫초콜릿=핫초콜릿이 꼭 뜨거우란 법만 있던가. 1954년부터 어퍼이스트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프로즌 핫초콜릿(Frozen Hot Chocolate)'을 판매해 온 '세렌디피티3(Serendipity3)'로 가보자. 60년 가까이 된 이 메뉴는 컵 밖으로 줄줄 흘러나올 정도로 양이 넘쳐 둘이 먹어도 남을만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책 '스윗 세렌디피티'에서 이 프로즌 핫초콜릿 레시피를 공개했다. 앤디 워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마릴린 몬로 등 스타들도 자주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2001년 영화 '세렌디피티' 등 몇몇 영화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곳. 225 E 60th St. 212-838-3531. www.serendipity3.com.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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