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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의 매력 선사합니다

지휘의 거장 로린 마젤과 호흡
루토슬라프스키 곡 2년 준비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씨가 '홈 그라운드' 뉴욕에서 뉴욕필하모닉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특히 이번에는 '거장' 로린 마젤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고씨와 호흡을 맞춘다. 이들이 함께 선보이는 곡은 20세기 최고의 현대 작곡가 중 하나인 비톨드 루토슬라브스키. 공연을 앞둔 24일, 리허설을 마친 고씨를 만났다.

-공연이 어떻게 성사됐는지.

"수년 동안 마에스트로(로린 마젤)와 함께 작업해 왔는데 그 인연이 이어졌죠. 또 올해 특별히 루토슬라프스키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 선곡을 하게 됐어요. 마에스트로와 뉴욕필하모닉과 함께 연주하는 게 너무 신나네요. 제 홈 그라운드 오케스트라니까요. 익숙하고, 특별하고, 굉장히 편하기도 하고요."

-공연은 얼마나 준비했나.

"1~2년 정도 준비한 것 같아요. 준비하는 동안 그 곡 하나를 배우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루토슬라브스키의 교향곡 모두를 공부해요. 제겐 이 과정이 상당히 중요해요. 악보를 공부하고, 곡을 해석하면서 준비하죠. 가끔 프리미어(첫 공연) 공연도 하는데, 좋아하는 작곡가일 경우에만 해요. 음악을 한참 공부해야 그때부터 음악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리허설을 마친 직후라 그런지 고씨의 턱과 쇄골 뼈에 선명한 빨간 자국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빨간 자국이 보이는데.

"원래 있는 자국이에요. 바이올린 시작하자마자 생긴 것 같은데,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자국인 셈이죠. 대부분 바이올리니스트와 비올리스트들은 턱하고 쇄골에 이런 자국이 있어요. 제가 3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니까 아마 그때부터 생겼을거예요."

-어려서부터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었나.

"3살에는 물론 바이올린에 진지하진 않았고 그냥 좋아서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10살, 14살 이렇게 커가며 점점 진지해지고 이 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공부했어요. 제가 혼자 하는 활동을 좋아하거든요. 수영도, 책 읽는 것도, 물론 바이올린도 모두 혼자서 하는 작업이다 보니까 그랬나 봐요. 지금은 음악가의 길을 가고 있지만 영문학 공부한 것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지금도 공연 프로그램을 짜거나 삶을 살아가는 데 많은 영감을 주죠."

-현대 곡들 위주로 공연하는 이유는.

"현대 음악을 좋아해요. 책에 빗대어 얘기하자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신작을 발표하면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새로운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떨리고요. 그래서 당연히 음악도 제가 좋아하는 작곡가들이 새로운 곡을 써 주면 너무 신나요. 다르게 설명하자면, 새로운 영화들이 나오잖아요. 우리는 영화관 가서 매번 새로운 영화들도 보고 즐기지, 맨날 1920년대 흑백영화만 고집하지 않잖아요. '아 나는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는 다 너무 싫어'라고 말하지 않죠.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인데, 영화와는 달리 음악에서는 현대곡들을 다 싫어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올 때도 있고 음악이 너무 구분돼 있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현대 음악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 같아요. 30년 전만 해도 현대곡을 제대로 들어볼 기회도 없었는데, 이제는 유튜브에 가서 확인하고, 즐기고, 근처에서 연주회가 열리면 가 보고… 점점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오페라에도 도전했는데. "브루클린 BAM에서 했던 '아인슈타인 온 더 비치'라는 전위 오페라였는데,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연극적인 요소들이 많이 가미됐죠. 의상과 가발, 메이크업을 해 남성으로 분장하고 무대에 섰어요. 분장을 함으로 인해 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연기 경력은 없었지만 너무 좋았어요. 저는 제가 편한 분야를 벗어나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제니퍼 고ㆍ뉴욕필하모닉 협연은 25ㆍ26일 오후 8시 링컨센터 내 애버리피셔홀에서 열린다. nyphil.org.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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