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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스스로 마련하는 학생이 성적 더 좋아

대학생 자녀 경제생활은…

대학생이라면 대부분 법적으로 성인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이 말이 곧 혼자 힘으로 자신의 앞가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오히려 대학생 연령대의 자식들을 부양하는데 경제적으로 더 큰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하는 게 오늘날 미국의 현실이다. 대학만 보내놓으면 손을 털 수 있다는 말은 점차 옛 얘기가 돼가는 형편이다. 대학생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부모와 대학생 자녀가 생활비와 학비를 공동으로 조달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고 말한다.

#. 학비 스스로 조달하는 학생 성적 더 좋다=부모가 경제적으로 형편이 넉넉하다 해도 학비와 생활비는 가능한 범위에서 대학생인 자녀 스스로가 벌어 충당하도록 하는 게 좋다. 물론 학생이 학비와 생활비 전부를 부담하면서 학교 공부까지 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학교 공부에 크게 차질을 빚지 않는 선에서 자녀가 최대한 돈을 벌어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 최근 UC 머시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돈을 많이 타서 쓰는 학생일수록 학점(GPA)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학점과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UC 머시드 조사 결과 부모로부터 돈을 전혀 타서 쓰지 않는 대학생들의 학점은 평균 3.15점 정도로 지원을 받는 학생들보다 대체로 높았다.

반면 연간 기준으로 1만6000 달러 가량을 지원받는 학생들은 3.0에 턱걸이 할까 말까 한 성적을 보였다. 또 부모로부터 연간 4만 달러를 받아 쓰는 학생들은 2.95점에 머물렀다. 돈을 지원받더라도 그 금액이 클수록 오히려 학점은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는 학생들이 부모로부터 받은 돈을 학업 성적을 올리는데 쓰기 보다는 여가나 취미 데이트 비용 등으로 소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요즘 대학생들은 학업보다는 학업 외의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사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수업과 숙제를 하는데 쓰는 시간은 주당 28시간에 불과한데 반해 각종 여가활동과 데이트 등에 보내는 시간은 41시간으로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부모 지원받은 학생이 졸업 가능성은 더 커=UC 머시드의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할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었다.

학점은 떨어질망정 대학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가능성은 돈을 타서 쓰는 학생 쪽이 더 컸다는 의미이다. 조사 결과 대학 1학년생을 기준으로 했을 때 부모로부터 연간 1만2000달러를 지원받은 학생이 졸업할 확률은 65%였다. 반면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한 학생들의 졸업 확률은 56% 대에 머물렀다.

이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학생 스스로 돈을 벌다 보면 수업을 많이 들을 수 없고 이렇게 되면 졸업 학점을 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 돈을 버는 과정에서 대학 졸업이 그다지 필수적이라고 느끼지 않고 중간에 학업을 그만둘 수도 있어 졸업 확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현실은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대학에 보낸 뒤 나 몰라라 하며 경제적 지원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대학에 진학했다면 일단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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