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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는 한국의 킹 목사

미국사회가 인정하는 리더 도산 안창호
킹 목사 비서가 말하는 두사람의 공통점

제노나 클레이턴 트럼펫 어워드 재단 회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열렬한 팬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서 출신으로 현재 존경받는 흑인사회 지도자인 그는 한국인보다도 더 도산 선생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킹 목사와 도산의 공통점’을 들어보았다.
▶비폭력·계몽운동=클레이턴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산이 독립운동에 내세운 비폭력 저항주의·계몽주의는 당시 마하트마 간디의 정신을 이은 것으로,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와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산은 당시 독립운동의 주류였던 무장투쟁 대신, 킹 목사처럼 ‘애국계몽운동’을 선택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학을 계기로, 배움을 통해 민족의 의식을 개선하고 실력을 키우려 노력했다. 교육과 계몽에 민족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상은 도산 선생이 세계 민권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커뮤니티 지도자=클레이턴 여사는 “킹 목사는 생전에 흑인 비즈니스에 힘을 보태야 경제력을 키우고 억압에 맞설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무엇보다도 애틀랜타 흑인 커뮤니티 ‘스위트 어번’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는 1902년 샌프란시스코 유학 후에는 한인 커뮤니티를 결집하려 노력한 도산의 행보와도 일치한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한인친목회’를 결성하고 한인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주선하며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킹 목사 역시 흑인 커뮤니티를 무시하는 백인 대기업 불매운동에 나서며 흑인상권을 지키려 노력했다.
▶미국사회도 인정=클레이턴 회장은 “안창호는 평화를 사랑했던 한국의 마틴 루터 킹”이라며 “절망에 빠져있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비춘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창호와 킹 목사는 미국사회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월 7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킹 센터 소재 ‘세계 민권 명예의 전당’에 그의 발자국이 헌액됐다. 이 발자국은 내년에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완공을 앞둔 민권·인권 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다.
또한 도산 선생의 제 2의 고향이었던 남가주 지역에는 110번 프리웨이와 산타모니카 방면 1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에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가 들어서 있고, 리버사이드 시청에는 도산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또 제퍼선 불라바드와 반 부렌 플레이스 인근에는 도산 안창호 광장이 들어서 있으며, 남가주 주립대학(USC)의 한국학 연구소의 이름 역시 도산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다.
이번 사업을 추진했던 도산 안창호 헌액추진위원회 이강공 회장은 “내년이면 애틀랜타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도산 선생의 흔적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매년 1월 전세계 지도자들이 킹 목사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애틀랜타에 모이는 만큼, 그의 숭고한 정신과 행적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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