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도산 안창호, 킹 목사와 함께 안치된다

킹센터 헌액 1주년…내년엔 다운타운에 동판 장식

"흑인들에게 킹 목사가 있다면, 한인들에게는 도산 안창호가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서로 흑인 민권운동의 선봉에 섰던 제노나 클레이턴 트럼펫 어워드 재단 회장의 한마디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도산 안창호 선생이 지금 흑인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흑인민권운동단체인 '트럼펫 어워드 재단'에 따르면, 도산 선생의 발자국 동판이 내년 중순 다운타운에 건립되는 '민권·인권센터'(Center for Civil and Human Rights) 내 '민권운동 명예의 전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CNN, 코카 콜라, 조지아 수족관 등 애틀랜타 랜드마크 곁에 세워지는 이 센터에는 킹 목사의 유품을 전시하는 특별관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클레이턴 이사장은 "킹 목사가 받들어 실천한 비폭력 저항주의와 민중계몽 정신은 도산 안창호의 정신과 놀랍도록 일치한다"며 "한민족들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도산의 정신은 세계인들이 기념해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며 안치 이유를 설명했다.



도산 선생은 이미 지난해 1월 7일 애틀랜타 마틴 루터 킹 센터내 '민권운동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바 있다. 그러나 킹센터 내에 도산 선생의 신발이 전시됐을 뿐, 동판은 아직 안치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클레이턴 여사는 "당시 '명예의 전당'을 다운타운 민권·인권센터로 이전하는 협상중이었고, 이에 따라 헌액식만 개최하고 동판 설치는 보류하고 있었다"며 "내년 민권·인권센터가 개장하면 한글과 함께 쓰여진 도산 선생의 발자국도 함께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가 세워지는 곳은 100년전 '애틀랜타 인종폭동'이 일어난 현장이다. 흑인들이 백인들에게 폭행당하며 쫓겨난 곳다. 이에 대해 킹 목사는 암살당하기 마지막 연설에 "나는 약속의 땅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그 땅에 도달할 것입니다"라고 외쳤다. 이제 그 '약속의 땅'에 도산 안창호와 킹 목사가 함께 만난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