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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수술로 어깨 되찾는다

'오십견'의 정형외과 치료

박상도 정형외과 전문의는 "시카고에 있다가 이곳 남가주 지역에 와서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은 오십견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먼저 MRI를 찍고 오는 것인데 사실상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의아해 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일단 환자의 얘기를 들어보고 몇가지 촉진을 해 보면 오십견 진단을 대부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MRI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박 전문의로부터 오십견을 비롯한 정형외과 쪽의 치료에 대해 들어 본다.



#. 치료의 주도권은 환자가 가져야= "텍사스에서는 주로 미국인 환자였다. 주사를 하나 맞아도 의사에게 왜 맞아야 하나 꼭 맞아야 하는가 부작용은 없는가 등 자세히 알려고 하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한인 환자들은 무조건 의사들이 시키는대로 순종하는(?) 착한 환자들인 것 같다(웃음)"며 반드시 수술이 최선이 아닐 때가 의외로 많은 것이 바로 정형외과 쪽임을 아울러 지적했다. 의사가 수술해야 된다고 해서 꼭 따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 쪽에서 적극적으로 의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물어보고 의사가 왜 이같은 것을 요구하는 지 잘 알고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 오십견은 언제 의사를 찾아야 하나= 어깨 통증이 진통제를 먹어도 1주~2주간 멈추지 않으면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어깨에 문제가 있을 때 MRI를 찍는 경우는 두 경우이다. 하나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을 때이다. 다른 하나는 수술이 확정되었을 때이다.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먼저 찍을 필요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환자와 얘기를 해보면 오십견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인한 어깨 통증인지 알 수 있고 이어 몇가지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회전근계 파열증= 오십견인 줄 알고 왔다가 어깨부위의 회전근계 힘줄 파열 진단이 내려진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프로즌 쇼울더(frozen shoulder)라 하는데 말그대로 어깨 부위가 뻣뻣하게 굳어져 잘 움직여 지지 않으면서 통증이 심하다. 오십견의 굳어진 부분은 뼈와 뼈를 잇는 인대인 반면에 회전근계 파열은 근육과 뼈를 잇는 힘줄이 파손된 것이다. 아프고 팔을 못올리는 증세가 같아서 혼동되기 쉽다.

오십견은 40대~50대에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고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갑상선과 당뇨가 있는 여성에게 많았다는 정도다. 특징은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어느 단계에서는 통증도 사라지고 움직이지 못했던 어깨도 풀리는데 문제는 예전처럼 360도 돌리고 귀까지 올릴 수 없다. 이처럼 되는데 9개월에서 2년 정도 경과되는데 적당한 시기에 치료를 놓치면 결과적으로 팔을 예전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도록 굳어져 버린다는 점이다. "오십견은 단계별로 치료가 다르다. 오히려 수술을 할 경우 더 나빠지는 단계가 있고 위에서 말한대로 치료를 놓치면 영원히 예전같은 어깨 움직임을 되찾지 못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회전근계 파열증은 어깨 부위 힘줄의 파손이 원인이며 특징이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하고 등에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팔을 들어 올릴 힘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 치료= 오십견은 초기에는 소염제와 물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뻣뻣해진 것을 풀어주는데 주력한다. 그러나 일단 통증이 가라앉고 굳어진 상태가 되면 수술을 한다. 전신마취로 1센티미터 정도의 구멍을 세곳에 뚫고 카메라 연장을 넣어 하는 내시경수술(관절경수술 arthroscopic surgery)을 하면 예전과 같은 어깨 움직임을 되찾을 수 있다. "새로운 시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고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회복도 빠른 것이 장점"이라며 중요한 것은 정확한 치료 때를 놓치지 않는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회전근계 파열도 비수술방법은 소염제와 물리치료이다. 그러나 심하면 파열된 힘줄을 꿰매는 내시경수술을 해야 한다. 전신마취 신경주사로 하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통증도 거의 없다. "그러나 힘줄의 경우 완전히 잃으면 관절염이 되어 나중엔 큰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어깨 통증이 진통제 복용 후에도 1주일 이상 지속될 때는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보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 어드바이스= 나이들면 재생이 힘들기 때문에 일단 통증이 오면 동작을 멈춘다. 무리하면 상태가 더 악화되기 쉽다. 오십견은 의학적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예방책은 사실상 없다. 젊어서 어깨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 역시 이유라 할 수 없다. 다만 갑상선과 당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이 도움이 될 것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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