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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데이 특집]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

킹 목사의 고향을 가다

제 고향은 애틀랜타입니다. 1903년 나라잃은 한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하와이로 오던 시절, 노예에서 해방된 우리 아버지들은 자유를 찾아 애틀랜타로 왔습니다.

그러나 남부 연맹의 본거지 애틀랜타는 여전히 백인과 흑인을 철저히 차별했습니다. 주류에서 밀려난 흑인들은 애틀랜타 허름한 거리에 '스위트 오번'을 만들었습니다. 남부 최초의 흑인 커뮤니티가 바로 제 고향이었습니다.

우리는 '백인에게 벌어 흑인에게 쓴다'는 모토로 열심히 일해 경제력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흑인들의 유토피아'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백인들이 흑인을 습격하는 '인종폭동'이 벌어져 흑인 27명이 죽기도 했습니다. 이제 흑인들은 자유를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깨닫고, 커뮤니티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도자를 육성했습니다. 저는 그러한 커뮤니티의 기대 속에서 엘리트로 키워졌고, 흑인 민권운동에 몸바쳤습니다. 마지막에 제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저에겐 꿈이 있었습니다. 이제 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위트 오번'이 생긴지 이제 100여년, 다음주 저의 기념일(MLK 데이)에 흑인 대통령이 다시 취임합니다. 우리의 아들딸이 그날 제 고향에 모여 취임식을 관람하고 축하한다고 합니다. <관계기사 4면>



우리 흑인이 꿈을 이루는데 100년이 더 걸렸습니다. 한인 여러분들도 이곳에 온지 꼭 110년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커뮤니티가 지도자를 키운다면 여러분도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한인 여러분,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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