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울증·게임하는 남학생' 총기보유 욕망 높아
고교·대학생 총기인식 조사
최근 미국의 고교생과 대학생 4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총기에 대한 인식 조사는 이런 점에서 무엇보다 학부모와 학생 또 교사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최소한 어떤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암시가 있기 때문이다.
#. 10명에 4명꼴로 총 보유 계획=4000명의 고교생과 대학생에 대한 최근 조사는 아메리칸 대학과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팀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모들이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33% 정도였다. 헌데 자신들이 커서 독립적으로 가정을 꾸리면 총기를 소유하겠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은 40%였다. 총기를 소유해야 할 것인가를 고려하겠다고 대답한 학생들의 비율은 20%였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이 같은 응답은 향후 총기 보유 비율이 현재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는 내용이다.
#. 비디오게임 많이 하는 백인학생 총기보유 의사 높아=우울증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혹은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학생들은 총기 보유 의사가 보통 학생들보다 더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생의 총기 보유 계획은 50%로 평균치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았다. 또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비디오게임을 하는 학생들의 총기 보유 의사 또한 50%로 높은 편이었다.
인종적으로는 백인학생들의 총기 보유 의사가 흑인 학생들보다 높았다. 또 정치적으로는 공화당에 기운 학생들이 민주당 쪽에 호감을 가진 학생들보다 총기 보유 의사가 더 강력했다. 요컨대 백인이면서 우울증 등의 조짐을 보이고 비디오게임을 많이 하는 학생이라면 일차적인 요주의 대상이라는 의미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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