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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겨울 레스토랑 위크] 어김없이 돌아왔다, 부담없이 폼 잡자 [뉴욕백배즐기기]

14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
3코스 점심 25불, 저녁 38불
300여 식당 중 10곳 추천

일 년에 두 번, 뉴요커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레스토랑 위크(Restaurant Week)'. 흔치 않은 이 기회를 어떻게 놓칠 쏘냐. 새해 결심으로 다이어트를 다짐했다면 잠시만 미루고 눈ㆍ코ㆍ입이 즐거운 레스토랑 위크의 세계로 빠져보자.

기자의 첫 레스토랑 위크 경험은 '루어 피시바(Lure Fishbar)'에서였다. 마침 겨울 레스토랑 위크가 한창일 때 뉴욕에 도착했고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 한마디에 이끌려 갔다. 맨해튼 소호 반지하 건물에 있는 이 곳은 잠수함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색적인 분위기도 좋았고, 맛있는 음식이 줄줄이 나와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반했다. 행사 없이 왔더라면 수백 달러는 나왔을 것. 레스토랑 위크에 '제대로' 매료된 그 첫 날 이후, 매 시즌마다 꼬박꼬박 찾아오는 겨울ㆍ여름 레스토랑 위크를 손꼽아 기다린다.

1992년 시작 이후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겨울 레스토랑 위크. 14일부터 2월 8일까지 이어진다. 가격은 다소 올랐다. 3코스 점심은 25달러, 저녁은 38달러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멋진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하는 뉴욕 레스토랑은 무려 300여 곳에 달한다. 가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핵심은 '어디를 갔느냐' '뭘 먹었느냐'다. 자갓 서베이, 레스토랑 예약 전문사이트 오픈테이블 등을 참고해 가 볼만한 레스토랑을 골라봤다. 가격ㆍ맛ㆍ분위기 3박자를 고루 갖춘 레스토랑 위크를 즐겨보자. www.nycgo.com.

◆영화 속 스테이크, 스미스 앤 월렌스키=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를 보면 악덕 편집장 '미란다'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이 주인공 '안드레아' 역의 앤 해서웨이에게 이 집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말해 아침부터 주문하러 가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렇게 더욱 유명세를 탄 곳이 스미스 앤 월렌스키(Smith&Wollensky). 두툼한 스테이크로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곳은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



보통 다른 곳은 스테이크의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필레미뇽(Filet Mignon, 10oz.)이 3코스 메뉴에 포함돼 있어 별도 요금 없이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메인 요리로는 크랩 케이크, 구운 연어 등이 있다. 797 3rd Ave@49th St. 212-753-1530. www.smithandwollensky.com.

◆로맨틱한 강변 식사, 리버파크=뉴욕의 레스토랑 거물 중 하나인 톰 콜리키오가 운영하는 또 하나의 레스토랑, 리버파크(Riverpark)에서도 멋진 뉴아메리칸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맨해튼 남쪽 미드타운 이스트리버 강변, 킵스베이라는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조용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제격인 곳.

이 레스토랑의 장점은 넓은 강변 풍경만큼 선택의 폭도 넓다는 것. 행사 메뉴가 제한돼 있는 대다수 레스토랑과는 달리 레스토랑 위크 기간 중에도 풀 메뉴(Full Menu)를 제공한다.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 코스별로 한 가지씩 시키면 행사 가격에 식사가 가능하다. 450 E 29th St. 212-729-9790. www.riverparknyc.com.

◆이탈리안 파스타의 정수, 루파=뉴욕에서 '이탈리안 요리'하면 마리오 바탈리를 빼놓을 수 없다. 뉴욕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만 해도 바뽀(Babbo), 바 자몬(Bar Jamon), 까사 모노(Casa Mono), 델 포스토(Del Posto), 에스까(Esca), 오토(Otto) 등 7여 곳에 이른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가져온 식료품을 판매하고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는 마트ㆍ푸드코트 스타일의 '이탈리(Eataly)'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루파(Lupa)의 경우 그의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규모가 작아 캐주얼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이탈리아, 특히 로만(Roman) 스타일 파스타를 '제대로'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레스토랑 위크 메뉴에는 겨울 호박을 곁들인 파스타와 트러플 버터 등이 준비됐다. '루파'라는 레스토랑 이름은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에게 젖을 물렸다는 암늑대 '루파'에서 따왔다. 170 Thompson St. 212-982-5089. www.luparestaurant.com.

◆프랑스 요리의 혁명, 에꼴=스타 요리사들을 배출한 뉴욕의 요리학교, 프렌치컬리너리인스티튜트(French Culinary InstituteㆍFCI)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혁명 요리'를 선보이는 에꼴(L'Ecole)도 탁월한 선택이다. '모모푸쿠'의 데이빗 장씨 등 스타 요리사들을 수두룩하게 배출한 FCI인 만큼, 여기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요리 실험이 많이 이뤄진다.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레스토랑 위크 메뉴 종류가 많은 것이 특징. 토끼 고기와 파스타, 오징어 먹물 리조또, 에꼴 버거 등 다양하다. 462 Broadway@Grand St. 212-219-3300. www.lecolenyc.com.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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