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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참으면 병 되지만, 올바른 표현법 익혀야

“분노, 인정하고 분석해 다음 결정해야”
한인복지센터 분노 조절 세미나 조지영 공중보건학 박사 첫 강의 

“곱게 늙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분노가 치밀면 자제가 안되고 문제가 벌어질 때가 많습니다.”

 “청소년 아들이 화를 잘 못 참아요. 저도 아이에게 화가 날 때가 있고요.”
 “조심하려고 하는데 가끔 ‘욱’ 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한인들에게 그런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7일 오후 7시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한인복지센터. ‘분노를 잠재우고 행복한 소통으로’라는 주제의 분노 조절 세미나에 참석한 한인들의 이야기다.

첫날 조지영 공중보건학 박사(사진·한인복지센터 사무총장)는 “분노란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하나일 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매우 중립적인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흔히 ‘분노’라고 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기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여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말이다.

조 박사는 “분노가 치밀 때 감정적으로 화를 내버리거나 마음속에 꾹꾹 눌러담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전형적인 한인사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노를 표현않고 억제한다고 사라지지 않으며, 건강하게 표현하지 않을 경우 적개심이나 원한 같은 부정적·파괴적인 방식으로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분노를 일으키는 요인들로 ▷좌절감을 느낄 때 ▷실망스러운 일이 생길 때 ▷자존감에 상처를 받았을 때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삶을 살 때 ▷이유 없이 신체적·정신적·언어적 학대를 당할 때 ▷위협을 당할 때라고 조 박사는 언급했다.

 여러 원인으로 분노가 생기면 신체적으로는 아드레날린 등 화학물질이 혈관 내 급증하고 호흡이 가빠지며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또 두통이 생기고 혈압이 높아지며, 심한 경우 근육의 긴장, 위장장애가 올 수 있다. 이같이 신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노를 표현하지 못했을 때에는 건강상 문제가 올 수 있고, 사고를 유발하거나 불안장애, 대인관계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 박사는 설명했다.

쌓였던 분노가 비틀린 방법으로 폭발할 때 불특정 다수를 해하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할 위험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 박사는 “가장 먼저 분노를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한 후 무엇을 할지 결정해야 된다”며 “화를 내지 않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생각을 바꿈으로써 행동을 변화시키는 인지행동 치료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분노 조절 세미나는 28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각각 ▷14일=분노에 적극적·긍정적으로 대처하기(신수란 사회복지사) ▷21일=분노 폭발에 따른 법적 책임 문제(이미령 공인전문상담가) ▷28일=분노와 정신질환과의 관계(한수웅 정신과 의사) 등의 소주제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일인당 50달러, 부부는 10% 할인된다. ▷등록 및 문의: 703-354-6345, sshin@kcscgw.org(신수란 정신건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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