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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도 육체처럼 자양분 필요해요

새해맞이 평화로운 삶 찾기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새해를 맞으면 저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게 마련이다. 새 마음가짐은 헌데 마음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물질을 향한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돈을 더 벌어보겠다든지 좋은 차를 한 대 장만하도록 해야겠다는 식이다. 하지만 올 한해는 진짜 '마음을 위한' 마음가짐을 해보는 건 어떨까. 마음은 평화로울 때가 최선의 상태이다. 평화는 행복을 포괄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그래서 마음이 평화로운 삶만큼 값어치 있는 삶도 드물다.

#.고통과 치유의 시대=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좋은 집과 자동차를 갖고 있고 해외 여행을 즐기는 등 물질적 풍요를 한껏 누리면서도 한편으로 심적 고통에 괴로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좀 우스꽝스러운 비교이지만 미국이나 한국을 기준으로 하면 아마 인구의 절반 이상은 조선시대 정승이나 심지어 왕보다도 물질적으로 더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왜들 힘들어하는 걸까. 두말 할 나위 없이 마음이 빈곤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물질로만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영혼을 가졌기 때문이다. 영혼도 육체처럼 자양분을 필요로 한다. 아니 육체보다 더 많은 심적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사실을 깨닫지 못하거나 알고도 마음에 영양분을 주는데 인색한 실정이다. 작금의 인류는 물질적 풍요를 감안할 경우 정신적으로 혹은 심리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종교 혹은 오래된 지혜=종교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찾을 수 있다면 사회 생활에도 보탬이 된다. 하지만 종교를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마음이 크게 불편한 상태라면 자구책을 찾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삶 전반에 걸쳐 철학적인 분석과 태도를 가지려 노력해보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간단하게 말하면 신부나 스님 같은 수도자 혹은 수행자를 따라 하는 삶을 추구해보라는 말이다.

기성 종교가 아닌 오래된 인류의 가르침에 눈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 예로 과거 북미 원주민들의 삶에서 고통을 덜어낼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100~200년 전 까지만 해도 북미 원주민들의 삶을 지배했던 주요 가치는 자연과 우주라는 맥락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단적인 예로 북미 원주민 여성들은 태양과 흙 나무와 바람 소리를 들어가며 뱃속의 아이에게 태교를 시켰고 출산 후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양육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 여성들 가운데 일부처럼 예술 영재를 길러내거나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태교를 한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던 것이다. 요컨대 북미 원주민들의 삶은 물질적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인간 본연에 내재된 맑은 영혼을 더욱 빛나게 하는데 주력한 측면이 있다. 과거의 북미 원주민들의 삶이 아니더라도 몽골의 초원이나 남미 안데스 산맥의 고원 지대 등에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오래된 삶의 지혜는 심적 고통에 가위 눌린 현대인들을 치유할 수 있는 영적 요체들을 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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