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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 해 매일 1억 달러 벌었다…모바일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

애플과 비교해보니…
영업이익 못 미치지만
매출액 규모는 비슷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조원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도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0조원을 목전에 뒀다. 하루에 8000억원어치 팔고 1000억원 넘는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6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5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조원 영업이익은 29조원을 기록하게 됐다. 매출은 100조원 시대를 연 지 4년 만에 두 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2011년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 회사가 올린 매출액 200조원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국가별 경제규모(명목 GDP 기준)로 2022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차종인 최고급 쏘나타(대당 2980만원)를 매일 1만8500대씩 판 것과 같은 규모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지난해 휴일을 뺀 근무일(249일) 기준으로 매일 1165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받아 든 성적표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못 미치지만 매출액 규모는 비슷하다.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1위 기업인 엑손모빌(매출 489조원)에는 덩치는 뒤지지만 수익성이 낫다.

 사상 최대 실적은 앞에선 스마트폰이 끌고 뒤에선 반도체가 밀었다. 특히 효자상품인 '갤럭시' 시리즈를 위시해 지난해 4분기에만 61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2억 대를 넘는다. 휴대전화 전체로는 지난해 4억 대 넘게 팔아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한 지 24년 만에 글로벌 1위였던 노키아를 제쳤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IM(IT.모바일) 부문에서만 5조7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한다. 분기 전체 영업이익(8조8000억원)의 65%에 가까운 수치다.

스마트폰 시장의 호조는 반도체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모바일D램.낸드플래시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갤럭시노트2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반도체 분야에서만 3분기보다 5000억원 이상 늘어난 1조6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갈 경우 매출 2000억 달러 달성도 기대된다. 지난해 1월 당시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최지성(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은 "2015년 이전에 매출 2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첫 전자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실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35조~37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20%를 넘는 고성장이지만 증가율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당장 올해 1분기에도 일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화 강세로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갤럭시S4가 본격 출시되기 전까지는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도 점차 하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1분기에는 무선사업부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전체 매출도 지난해 4분기보다는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실적에도 이날 주가는 약세였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만원(1.3%) 하락한 150만원을 기록했다. 매년 실적 발표일 주가가 떨어지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800억원어치가량을 순매도 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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