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애틀랜타 문화리뷰] 정민우 화백 20년 특별회고전

사람냄새 가득한 향연

단순히 그림보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가 이런 글을 쓴다는 것에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 경영학을 전공한 필자는 어느 도시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게 될 때면 남는 시간에 그 지역의 갤러리나 미술관을 찾는 것을 취미로 한다. 그 지역 로컬 작가들의 색감을 보면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었다.

때마침 이곳 애틀란타에서 6개월을 지내는 동안 지독히도 한국적이고 푸근한 작품들을 만났을 때의 감회란 내게 매우 독특하고 강렬한 것이었다. 우연히 들른 민족화가 정민우 화백의 20년 특별회고전이 바로 그것이다.
정민우 화백,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를 모른다. 당연히 그의 작품들도 처음 접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의 냄새가 너무나 강렬하다. 그의 작품 '제주여인'이나 '고향 어머니(I, II)'를 보면 알 수 있다. 처음 전시관에 들어섰을 때는 사실 많이 놀랐었다. 좋은 느낌의 놀람이 아니었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서양화, 동양화, 서예 가릴 것 없이 다양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니 문득 드는 생각이 전공이나 전문성 없이 이것저것 막 그리는 화가 아닌가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그의 서양화와 동양화의 결합이라는 창조적 승화와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분청사기'같은 작품은 오일페인팅이지만 수묵화적인 색감과 굵직한 붓터치가 인상적이었고, '고향 어머니(II)'라는 작품에서 수많은 기와를 수성컬러펜으로 그리다 보니 물 때문에 종이가 약간 뜨는 바람에 더욱 더 기와의 사실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효과를 사전에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분히 창조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연말연시에 애틀랜타에서 만난 우리 냄새가 가득한 문화적 혜택은 내게 큰 축복이었다. 또 내 전공분야 연구를 위해 늘 창조적 분위기에 노출되기를 희망하는 필자게는 단비와 같았다. 2013년 새해를 맞이하여 예술적 영감 속에서 사람 냄새로 가득한 그림들을 즐기면서 올 한해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민우 20년 특별회고전 전시회
주소: 조지아크리스천 대학교 내 문화공간 여람(6789 Peachtree Industrial Blvd, Atlanta, GA 30360)

기간: ~1월 11일까지, 입장료 무료
문의: 678-558-5809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