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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증세 치료로 버텨야…파킨슨 병의 모든 것

또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세월의 흐름에 가장 민감한 세포가 바로 두뇌 세포다. 일생동안 전체 세포의 10%~20%만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세분화돼 발달한 조직임을 뜻하면서 동시에 소멸하는 양도 다른 부위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장원철 신경내과 전문의는 "두뇌 세포는 태어나면서 200억 개 정도이며 2세~3세가 될 때쯤이면 꼭 사용되지 않는 잔가지 세포들은 자동으로 제거되어 반 정도로 줄어든다"며 "커가면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새로운 가지를 치면서 동시에 다른 한 편에서는 소멸하여 가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말하려는 파킨슨병처럼 두뇌세포와 연관된 병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파킨슨은 분명 치매와 다른 원인인데도 나중에 비슷한 증세로 되므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울러 지적했다.


#. 치매와 다른 점= 노화로 인한 뇌 문제로 가장 흔한 것이 중풍 치매 파킨슨병이다. 젊었을 때의 건강한 뇌는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옆의 세포들이 민첩하게 대처함으로써 보완해 줘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나이 들면 이 같은 역할을 해주는 세포의 영역이 줄어 두뇌 작동에 빨간 등이 켜진다. 치매는 그 중에서 사고하고 기억하는 인지능력의 뇌세포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고 파킨슨은 근육 등 운동을 관할하는 두뇌세포에 문제가 생긴 차이다.

"치매는 사고력이고 파킨슨병은 운동 신경계통에 이상이 온 것이기 때문에 원인은 전혀 성격이 다르다"며 "파킨슨병은 보기엔 행동이 어눌해 보이지만 생각하는 데에는 처음에는 이상이 없다"고 초기증세를 차별화했다. 그러다가 진행되면서 치매는 운동신경 세포 파킨슨병은 인지능력 세포까지 파괴되면서 결국 같은 증세가 되어 혼돈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 증세= 파킨슨의 초기 증세는 손떨림이다. 수전증과 차이는 수전증은 움직일 때 떨지만 파킨슨병은 가만있을 때 손이 떨리고 오히려 움직이면 떨림 증세가 줄어든다. 운동계 신경이 장애 받기 때문에 점차 동작이 느려지는데 가장 먼저 알아보는 사람들이 가족이다.

"계속 보아온 사람들의 눈에 왠지 굼떠지는 걸 감지하게 되고 점차 근육도 굳어지는데 얼굴 근육이 굳어져 무표정하게 된다"며 "몸의 균형을 못 잡아 건드리면 쉽게 넘어지고 걸을 때 팔을 움직이지 않게 되고 보폭은 좌우로 넓어지면서 앞쪽으로는 좁아져 종종 걸음마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몸을 돌릴 때 균형이 안 돼 조금씩 여러 차례 몸을 돌리게 된다. 팔과 손가락이 굽혀지기 힘들어 물건을 잘 떨어뜨린다. 꿈을 꿀 때 그 동작을 자제하지 못하여 그대로 움직여 꿈속의 동작을 하게 돼 옆 사람을 종종 놀라게 한다.

우울증세도 따라온다. "파킨슨병에 걸렸기 때문에 우울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때문이 아니라 뇌안의 분비물질 불균형 결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불안 초조해지고 잠도 예전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울증세를 없애려고 따로 약을 먹는 것보다는 일단 파킨슨병의 치료약을 먼저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우울증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아서 더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선 순위를 가렸다.


#. 원인과 치료= 대뇌 바로 밑에 있는 부위에서 도파민이란 뇌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부분의 뇌세포가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도파민생성에 불균형을 가져 와서 증세가 유발된다. 그러나 의학적 원인 정립은 안 된 상태다. "스트레스 때문이란 말들을 많이 하는데 이것 역시 의학적 근거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부분의 두뇌세포 파괴는 염증 유전적 요인 혈관문제(중풍 등 혈관이 막혔을 때 ) 등으로 일어난다.

치료는 원인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원인 치료는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증세치료로 증세를 호전 내지는 지연시키는데 초점을 두는데 80%가 약물치료다."계속 좋은 치료약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힘든 것은 단계적으로 두세 가지 약을 함께 사용해가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큰 것을 각 개인증세에 맞게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바로 치료의 최대 관심사임을 강조했다. "약이 잘 맞는 사람은 약 복용을 하면서 정상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며 "중기 이상이 되면 사고력에 문제가 오지만 그 이전까지는 생각은 정상이기 때문에 사회생활도 가능한 것"임을 지적했다.


#. 전문가 조언= 질병의 진행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너무 좌절하지 말고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뇌와 심장과는 직결되기 때문에 심장에 좋은 음식과 생활이 바로 뇌건강을 돕는다. 특히 아침 햇살을 쏘이고 걷는 것을 권한다. 아침햇살이 눈에 들어와서 뇌신경을 자극하면 하루 사용될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인데 이것이 파킨슨병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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