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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라이프 스타일 바꾼 '파워 10'] 세상은 이렇게 저렇게 흐르고 나는 결국, 나일 수 밖에 없다 C'est la vie(그것이 인생)

나를 지키기 위한 것·가족·힐링·변화·자유·관계·사랑·실리·책·건강

2012년을 달려온 열차가 종착역에 다다른다. 이제 얼마 후면 다시 2013호로 갈아타야 한다. 잠시 내린 플렛포옴에서 달려온 길을 뒤돌아본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조우한 삶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365일을 달려온 기차의 바퀴는 피로감도 묻어난다. 하지만 충실히 채워온 여정은 보람도 가득하다. 새해를 달릴 기차를 기다리며 따끈한 차 한 잔에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때 작은 매거진 하나 받아든다. '올해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파워 10'. 한 해 우리의 라이프 시간 속으로 파고든 '인식의 힘'을 돌아보자.

#新(신)가족주의로 돌아가라.

최근 가치관과 생활환경의 변화에 의해 가정의 형태가 다양해졌다. 혼인율 출산율 고령화 이혼증가 등은 이미 사회의 큰 이슈다. 미래사회 흐름의 방향성도 이러한 판도가 어떻게 자리잡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1인 가정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주거환경도 소규모로 전환되고 식생활 가전제품도 독거인을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다시 가정의 중요성에 눈을 뜨는 인식의 변화를 나타낸 보고가 화제다. LG 경제 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내 인생에서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질문에 79%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직장 생활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가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가족과 함께 요리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오락 영화감상 등 집에서 하는 여가생활의 시간이 늘어났으며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고 싶다는 응답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마음을 다스리는 새로운 코드에 주목하라.

이제 힐링이란 단어는 생활이 되었다. 물질주의 사회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 정신은 치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힐링은 목마름의 표현이고 삶의 적극적인 의식이기도 하다. TV 프로그램마다 상담자 패널이 넘치고 왠만한 심리적 진단법은 상식이 되어간다. 종전에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내세운 '웰빙'(Well-being)이 대세였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와 인간관계에서 지친 마음의 치유에 더 관심이 모아지면서 힐링이 뜨기 시작했다. 그 열풍은 음식 여행 헬스케어 서적 등을 통해 새로운 삶의 코드가 되었다.

#자신의 변화를 두려워 마라.

서점에선 자기 계발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다. 올12월의 베스트셀러1위 역시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작/ 겔리온 펴냄)이다.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발로 뛰며 밝혀낸 스마트한 습관 사용법이 제시되어 있다. 이처럼 나를 바꾸는 요법들은 계속 쏟아져 나온다.

효율적인 공간 시간 활용을 위한 '정리는 나의 힘'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는 '아침-점심-저녁형 인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미인대칭' 등 현명한 사회생활을 위한 나의 변신은 계속 틈새를 파고든다. 이러한 경향은 직장생활이나 생활전선에서 맞닥뜨리는 스트레스와 한계에 굴복하지 않고 받아들임을 즐기는 인식의 전환이다.

#튀더라도 자유함을 즐겨라.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눈이 높아졌다. 즐기는 방법은 더 적극적으로 변모했다. 음지에 있는 것은 양지로 꺼낼 줄도 알고 간판스타에 열광하는 얄팍한 감상법도 뒤로 물러섰다. 대중은 이제 문화의 표현법을 제대로 읽게 되었고 지속되는 경제불황은 다시 개천에서 용이 나기를 바라는 소망이 힘을 얻는다. 인생의 역경을 이겨내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에 열광한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도 이런 세태를 반영한다.

올 한 해는 싼티 루저 마이너라는 낮은 곳의 단어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싸이의 등장이 이러한 돌풍을 몰고왔다. B급의 행진은 오히려 당당하다. 이들의 통쾌한 등장은 대중문화가 재편되는 현상으로까지 나타났다. 저급해 보이지만 솔직하고 숨어있는 욕구들을 발산하게 한다. 문화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지만 탄탄한 내면적 의식이 밑바탕된다면 새로운 문화의 향유는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 이제는 실리를 추구하라.

원칙이나 전통 과정보다는 실리와 결과를 추구하는 경향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LG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연구 보고서에서 50%를 웃돌고 있다. 실리와 결과라는 것은 생활의 수행에 있어서 원칙보다 융통성을 중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리 중심의 삶은 전업주부에 있어서도 남녀의 구분이 적어지고 있다. 전통적 성역할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 내의 여성의 의사 결정권이 강화되면서 기혼 남성의 행복도가 감소하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

반면에 기혼여성과 워킹맘은 자신을 위한 시간 부족을 불만의 이유로 들 만큼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은 의류 구입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옷 선택이 57%로 가장 높았다. 격식을 차리지않는 무난한 옷 오래 입는 옷보다는 유행에 맞고 저렴한 옷 등을 선호했다. 이 밖에도 편리한 식생활 주택을 기능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새로운 대인관계를 인식하라.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사회생활 중 직장인들의 대인관계가 큰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례가 발표되었다. 오프라인의 대인관계에 부담을 느끼는 현대인들은 SNS를 유용한 대인관계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59%) 얼굴을 대하지 않고도 가능한 의사소통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한 공유 활동에도 큰 자기만족을 느낀다.(39%) 젊은 세대는 SNS가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신뢰할 만한 매체라고 생각하며 소통 수단으로 음성보다 더 낫다고 보았다.

#생활 깊이 파고드는 전략에 눈을 뜨라.

자본주의의 특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시스템이 항상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심코 물건을 사고 밥을 먹고 여가를 즐기지만 그 안에 호객을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 올 한 해는 새로운 마케팅의 등장보다는 그 흐름이 심화되었음을 볼 수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마케팅 이야기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마음의 치유를 돕는 힐링 마케팅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판매를 극대화하는 향기 마케팅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현대인의 의식구조가 발달되면 될수록 마케팅의 방법도 고도의 전략을 구사한다. 우리의 구매력은 이미 그 안에 속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스타벅스의 커피들은 원가가 거의 비슷하지만 마케팅에 의해 가격이 차별화되어 있고 우리는 무심코 지갑을 열게 된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장삿속이지만 콩 한 쪽을 사더라도 지혜로운 지갑열기는 꼭 필요하다.

#서로 사랑하라.

평행선을 달리지만 만나야 사는 것이 남과 여다. 서로가 공유하는 오감 외에도 '가슴'으로 느껴야하는 것이 필수인 사이다. 여러 결혼정보회사에서 조사한 남녀의 결혼 조건을 보면 '외모'가 1순위를 차지한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더이상 여성이 남성의 결혼조건으로 능력을 꼽지 않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전문 직업인의 인기는 날로 하향세다. 여가시간이 너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는 배우자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대박의 조건을 원하기 보다는 내실있는 가정 생활을 원하는 것이 남녀조건의 공통점으로 떠오른다.

#책 속의 길을 걸으라.

올해의 서점가는 마음의 숨을 고르는 책들이 대세였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힐링의 쉼을 강조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은 100만부를 돌파했고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도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모았다. 대선에 대한 열망도 서점가로 옮겨 붙었다. '안철수의 생각'은 나오자마자 돌풍을 일으켰고 문재인이나 박근혜의 자서전적 도서도 출간되었다. 인문 부문에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적답사기' 일곱번째 시리즈와 도올의 '사랑하지 말자'도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소설 부문에선 구관이 명관이라는 명언이 적중한 한 해였다. 황석영과 최인호 박범신 작가가 신작을 내며 역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온라인 매체가 홍수처럼 밀려오는 시대지만 오프라인의 활자는 여전히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역할을 놓치지않는다.

#미래의 건강을 사수하라.

미래형 질병은 우리를 매우 두렵게 한다. 치매에 대한 염려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세계적으로 현재 1200만여 명이 고통받고 있고 세계보건기구는 2050년경이면 치매환자가 무려 3배에 가까운 36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치매 원인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근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조사된 연구에 의하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독거노인의 경우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생활의 유형도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경우 전체 예산의 73.8%를 치매 증상연구에 쏟아붓고 있을 만큼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각 매체마다 치매 예방법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현대인의 건강을 지키는 스타일은 미래의 질병을 향하고 있다.

시대의 많은 흐름들이 삶의 스타일을 변화시키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사람의 존재성으로 귀결된다. 건강 외모 가족 그리고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는 것까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2013년의 하루도 우리는 예측할 수 없지만 함께 나누는 사랑에 정답이 있다는 것을 새겨보는 한 해의 마지막에 서 있다.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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