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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이 가로막으니…'산타랠리' 기대 확 줄었다

성탄절 연휴 시작되며 협상 중단…뉴욕증시 하락

재정절벽으로 '산타'도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성탄절에서 연말까지의 기간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산타랠리'가 있지만 올해는 재정절벽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분위기도 어둡다는 평가가 많다.

24일 뉴욕증시는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51.76포인트(0.39%) 떨어진 1만3139.0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49포인트(0.24%) 내린 1426.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41포인트(0.28%) 하락한 3012.60을 각각 기록했다.

재정절벽 협상은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협상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긴 하지만 법안 처리 일정이 빡빡해 연내타결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위기다. 지난주 공화당이 추진했던 이른바 '플랜B'의 표결도 무산돼 앞으로 양측간 의견차가 급속히 줄어들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중이며 상.하원도 휴회에 들어갔다.

연내에 정치권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미국은 내년부터 자동으로 대규모의 재정이 감축되고 세금이 급등하기 때문에 경기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의회예산국(CBO)은 의원들이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리세션(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재정절벽 협상이 지연되면서 주식시장의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연히 줄었다.

지난주만 해도 12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뜻하는 '산타랠리'가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재정절벽을 둘러싼 정치권의 협상 진전이 없자 기대감이 축소한 것이다.

뉴욕증시는 이날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25일에는 휴장한다.

이미 휴가를 떠난 투자자들도 많아 거래량이 평소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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